나다운 · 게으른 활동가
2021/12/01
역시, 기대만큼 좋은 2편 잘 읽었어요!

전 예전에 제주에 갈 때마다, 특히 비행기 창문으로 사방이 바다로 막힌 섬의 모습이 눈에 들어올 때마다 가슴이 너무 답답했어요. 나가고 싶을 때 나갈 수 없다는 갇힌 느낌 때문이죠. 그런 느낌이 주민들의 감정과 사고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았는데, 어쩌다 한번 가는 사람이 아니라 제주에 터를 잡은 이주민들이 계절마다 그 느낌을 심하게 받는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한국도 삼면이 바다에 북한과 대치중이니 섬이나 다름없다고도 하죠. 만약 북한과 왕래가 자유로와지면,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이어지는 유라시아 대륙열차를 탈 수 있게 되면, 그만큼 한국인들의 감성과 사유의 스케일도 달라질 거라고. 그런 상상도 즐겁기는 하고요, 현재의 조건에서 형성되는 멘탈리티의 고유성도 흥...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38
팔로워 85
팔로잉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