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와 어른

몬스
몬스 · 네트워크 과학을 공부/연구합니다.
2023/10/23
세상에 일어나는 많은 돌이킬 수 없는, 혹은 그렇다고 믿는 사건들, 예를 들면 전쟁과 혐오와 같은 집단적인 갈등은 왜 아직도 일어나고 앞으로도 일어날 것처럼 느껴지는 것일까. 문득, 우리가 거시적인 규모에서 자연스럽게 화해할 수 있는 방법을 아직 가지고 있지 않다는, 혹은 잃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개인이 다툰 뒤 화해하는 일은,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는 영역이다. 아량을 베푼다거나, 손해를 감수한다거나, 악수를 한다거나, 포옹을 하며 온기를 느낀다거나... 이런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서 적에서 친구로 회복하는 경험을 적어도 한 두번 씩은 갖고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이게 집단 간의 문제가 되면 상당히 힘들다. 한 번 틀어진 집단 간에 화해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화해 과정을 거시적인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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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계 과학에 관심이 많고, 그 중 주로 네트워크 과학을 공부/연구/덕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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