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편지15] 수달가족들의 세종결의
2023/05/25
그제 (5월 23일) 오후 2시에 전국에 흩어져 사는 수달가족들이 세종시 정부컨벤션센터에 모였습니다. 그들은 산을 넘고 강을 건너 왜 모였을까요. 그들은 누구일까요?
수달언니 김향희는 서울 중랑천에서 왔습니다. 그녀는 오랫동안 강을 지키고 동식물을 보호하는 일을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해온 사람입니다. 중랑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녀는 2021년부터 중랑천에 수달들이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그들의 삶터를 지키려고 하고 있어요. 수달언니들을 조직하여 수달 모니터링을 할 뿐 아니라 하천 생태계를 살피고, 하천 공사를 감시하고 있으며, 또한 쓰레기를 줍는다든가 하는 일을 해요. 이런 일들은 수달 가족이라면 누구나 하는 일이긴 하죠.
수달아빠 최상두는 함양 엄천강에서 왔어요. 그는 강으로 산으로 수달을 따라 다녔고 수달아빠로 불리죠. 그는 수달들이 여기저기서 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뉴스에 나오니까 걱정이 된다고 합니다.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는 말했어요.
강의 생태를 가꾸고 강문화를 만들어가는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에서 일합니다. 읽고 쓰는 삶을 살며, 2011년부터 북클럽 문학의숲을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