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양념족발이 말해주는 팔복동 - 팔복동③편

편지쓰는사람 윤준식
편지쓰는사람 윤준식 · 많이 쓰자! 비록 똥글로 끝나더라도
2023/09/03
- 팔복동 세 번째 이야기: 팔복동 맛집을 찾아
큰 접시에 그득하니 담겨 나온 빨간양념족발 (사진: 윤준식)
“팔복동의 스토리가 담긴 메뉴는 역시 빨간양념족발이죠”

답사팀의 구성원 중 한 명인 전주토박이의 설명이다.

팔복동을 알고, 느껴보자는 취지로 함께 팔복동 답사를 해보자며 답사팀을 꾸렸는데, 태풍2호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려 전주 도착이 늦어졌다. 내리는 비도 문제지만 하늘이 어두워 제대로 둘러볼 수 없었다.

이럴 땐 노포에서 먹는 한 끼가 최고다. 오늘 허탕친 것 같지만 함께 먹고 마시는 것만으로도 서로를 격려할 수 있고, 노포가 지닌 세월의 흔적과 이야기에서 로컬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팔복동의 오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곳, 그게 바로 빨간양념족발이라고 하니 이날은 여기에 푹 빠져보기로 했다.
지금은 점포 3개 뿐이지만, 예전엔 이곳에 족발집이 여럿 있었다고 한다. (사진: 윤준식)
팔복동은 전주천 서북편 건너 편에 있는 곳으로, 전주 원도심에서 완주 방면으로 출발해 추천대교를 건너야 나오는 곳이다. 전주긴 전주인데, 전주와는 또 다른 전주랄까? 예전부터 전주의 변방이면서 완주와 전주 사이의 접경지역으로 여겨졌다고 한다.

지금은 쇠락한 동네로 알려진 팔복동이지만,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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