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비비안 왕(Vivian Wang), 시이 자오(Siyi Zh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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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권리를 정면으로 다룬 영화 '바비'에 중국 여성 관객이 열광했다. 중국에서 영화 '바비'는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영화 '바비(Barbie)'가 중국 관객을 모으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할 만한 이유는 차고 넘친다. '바비'는 미국 영화다. 중국 정부의 검열 규정을 통과해야 하는 데다 할리우드 영화에 대한 중국 관객 관심도 크지 않다. 중국 공산당 중앙 위원회에 여성은 단 한 명도 없다. 정치적 대표성과 여성의 권리가 잘 보장되지 않는 중국에서 영화 '바비'는 페미니스트 영화로 대대적으로 홍보됐다.

그런데 '바비'가 중국에서 단순히 상영되는 것을 넘어 모두의 예상을 깨고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중국 영화 지형에서 흔치 않은 주제를 다룬 것이 주요했다.

최근 여자 친구들의 추천으로 베이징 한 극장에서 홀로 '바비'를 본 미나 리(36)는 “중국에는 페미니즘 요소가 가미된 영화가 많지 않다”며“그렇기 때문에 내 친구들은 이 영화를 볼 가치를 느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