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언플러그(Unpl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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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언플러그(Unplug)

[COP28] 기후는 인권이다.

이승원
이승원 인증된 계정 · 글과 술을 같은 비율로 좋아하는 사람
2023/11/26

인간은 예외없이 조용히 죽어간다.
다만 속도의 문제다.
이 와중에 그 죽음의 속도를 재촉하는 사람들이 있다.
“인류가 기후 지옥으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가속 패달을 밟고 있다”는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말은 과장이 아니다.
화석연료를 매일 태우고 온실가스를 제어없이 뿜어내자 지구는 제기능을 하지 못하게 됐다. 뱃속의 아기는 태어나기도 전에 건강을 잃고, 콘서트장에 음악을 즐기러 갔던 관객이 고온으로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기후 위기로 삶이 위태로워진 여자 아이들은 조혼을 강요당하고 있다.
'기후'와 '인권'은 같은 단어다. 

기후변화는 당장 내 건강 뿐만 아니라 일상과 문화, 일의 방식과 사람들의 관계까지 모두 조용히 바꾸고 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충격적인 전쟁으로 기후 이슈가 잘 보이지 않지만, 그러나 목소리가 사라진 것이 아니다. 다만 다른 이슈에 가려 잘 보이지 않을 뿐이다. 
올해로 28번째를 맞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회의를 앞두고 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들어본다.  

블룸버그
#. 콘서트장이 끓고 있었다.

움직일 때마다 지역에 최소 수 억 달러의 경제 효과를 가져온다는 미국 유명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하지만 이달 열린 공연에서는 안타깝게도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11월 17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스위프트 콘서트에서 한 20대 여성이 쓰러진 뒤 사망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약 30일 후에 나올 예정이지만 고온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하는 분석이 많다. 

당시 리우데자네이루는 43.8℃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는 정부의 경보 시스템이 모니터링을 시작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이다. 브라질 국립기상연구소에 따르면 실측 온도는 43.8℃지만 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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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플랜 』 저자, 기자, 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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