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탈당’을 자랑하는 정치

유창선
유창선 인증된 계정 · 칼럼니스트
2023/11/21
민형배 의원이 말하는 ‘탈당의 정치’

 지난해 4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위장 탈당'  논란을 빚었던 민형배 민주당 의원(광주 광산구을)이 있다. 그가 <탈당의 정치>라는 제목의 책을 내고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19일 광주에서 열린 행사에는 지역구 유권자 3000여명과 강기정 광주시장,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 강민정·송갑석·양정숙·윤영덕·이용빈·조오섭 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조국 전 장관, 박주민·용혜인·이탄희·진성준·한준호 의원 등은 영상과 축전으로 축하를 보냈다고 한다. 

지난해 ‘위장 탈당’ 논란으로 많은 여론의 많은 비판을 받았던 민 의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지층을 모으기 위한 출판과 행사였던 셈이다. 그런데 민 의원 스스로 책 제목을 <탈당의 정치>라고 지은데서 나타나듯이 사회적 논란을 초래했던 ‘위장 탈당’ 행위에 대한 자성이나 성찰의 얘기는 책에서도 출판기념회에서도 한마디도 없다. 

이재명 대표는 축전을 통해 “이번에 출판한 책 <탈당의 정치>는 비대해진 검찰 권력을 바로 잡고자 하는 고민과 시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다”...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30년 넘게 시사평론을 했습니다. 뇌종양 수술을 하고 긴 투병의 시간을 거친 이후로 인생과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져 문화예술과 인생에 대한 글쓰기도 많이 합니다. 서울신문, 아시아경제,아주경제,시사저널,주간한국, 여성신문,신동아,폴리뉴스에 칼럼 연재하고 있습니다.
215
팔로워 1.6K
팔로잉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