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송이
백송이 · 상식적인 세상을 꿈꾼다
2022/02/22

엄마가 친구분들과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고 오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드라마에서만 듣던 얘기였는데, 막상 우리 가족의 이야기로 듣고 보니 너무 놀랐지요. 살만큼 살았는데 갈 때도 편하게 가야지, 너희들 힘들면 안된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시는데 눈물이 날까봐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그래도 한 번은 해 봐야지..." 라는 말만 궁시렁 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저희 딸이 드라마에서 회장님이 병원 1인실에서 계속 연명 치료 받는 것을 보더니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며 신나서 얘기하더군요. 엄마 아빠가 아프면 병원 1인실에 모시고 계속 연명치료하며 평생 자기랑 같이 있을 거라고요. 끔찍한 소리 하지 말라며 엄마 아빠도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할 거라고 했더니 보호자의 결정 없이는 안 된다고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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