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언론계 진입을 꿈꾸었다가 특성이 전혀 다른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1인입니다.
기자/PD 직군으로 많이 진학하는 학과를 복수전공 했었는데요,
교수님 한 분이 말씀하신 게 기억에 남아요.
기자에게 꼭 필요한 비판적인 사고 능력을 가르쳐서 내보내면,
그 제자들이 나중에 기자가 되어 만나게 되면 연구실에 찾아오는 발소리마저 다르다고 하시더라고요.
우스갯소리였지만 그만큼 기자라는 직업군의 특징이 뚜렷하다는 -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 예시라고 생각합니다.
지면 일간지의 수요가 가파르게 감소하고 그럼에도 허수 인쇄를 통해 광고비 단가를 유지하는 대형 지면 언론사들의 상황도 영 여의치 않다고 들었는데, 온라인 기반의 중소 언론사들은 더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을 것 같아요. 그렇기에 우라까이와 같은 단순 어그로성 기사들...
두서 없는 글에 이렇게 답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말씀하신 것처럼 광고를 멀리할 수 있는 언론사는 사실상 거의 없어보입니다. 그래도 insuh님께서 질문 주신 내용에 대해 부족하지만 제 의견을 전하고자 합니다.친한 지인들에게 저는 "유튜버가 영상으로 자신의 콘텐츠를 보여주는 사람이라면, 기자는 글로 콘텐츠를 만드는 에디터"라고 강조합니다. 개중에는 재밌게 글을 쓰는 능력을 가진 사람도 있고, 탐사보도를 통해 깊이 있는 글을 쓸 수 있는 이도 있겠죠. 기자 개개인이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면, 언론의 자생력도 높아질 것이고 반대로 광고 의존도는 낮아지겠죠. 광고에서 자유로워진다면, 언론의 보도는 자연스레 공정성이 강화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