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롬본 부는 인디 게임

북저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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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1

지금의 게임은 전략적 콘텐츠다. 인디 게임의 매력은 미래 게임의 표준이 될까?

  • 구독 형태의 게임 서비스가 플랫폼과 게임사 단위로 확대하고 있다.
  • 그 과정에서 주목받는 것은 다름 아닌 인디 게임이다.
  • 서비스로서의 게임이 주목받는 시대, 인디 게임의 전략과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일러스트: 김지연/북저널리즘
KEYPLAYER_ 인디 게임

구독 서비스에 뛰어든 게임 플랫폼이 주목하는 것은 AAA게임이 아닌 인디 게임이다. AAA게임은 이른바 대규모의 자본을 투입해 블록버스터 게임을 만들어 수백만의 판매량을 목적으로 하는 게임의 종류를 말한다. 연출과 스토리, 영화 같은 그래픽을 자랑한다. 그러나 인디 게임은 다르다. 개인과 소규모 집단이 적은 돈과 시간을 들여 게임을 제작한다. 자체적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해 게임 제작 비용을 충당하기도 하며, 배급사를 비롯한 제3자의 개입 없이 게임을 제작할 수 있다. 계속해서 새로운 게임을 선보여 구독자를 유지하고 확장해야 하는 플랫폼의 입장에서 인디 게임은 놓치면 손해인 시장이다.
MONEY_ 260억 원

지난 9월 10일, 카카오게임즈는 투자 조합인 코나벤처파트너스와 함께 26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국내 인디 게임 업체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설립 3년 이내이거나 연 매출 20억 원 이하인 창업 초기 개발사와 총 제작비 5억 원 이하의 저예산 게임을 만드는 개발사가 지원 대상이다. 성남시가 주최하는 인디 게임 행사인 ‘인디 크래프트’는 인디 게임 개발자를 지원하기 위해 1억 원의 상금을 내걸었다. 멘토링과 전문가의 피드백, 홍보 지원 등도 함께 이뤄진다.
ANALYSIS_ 웹2.0

인디 게임의 발전은 웹의 발달과 궤를 같이 했다. 소규모 업체, 혹은 개인이 개인 플레이어를 대상으로 하는 모델이 인디 게임의 비즈니스 구조인 만큼, 그를 원활히 작동하게끔 하는 기반이 필요했다. 소비자가 창작자가 되고, 창작자와 소비자가 쌍방향으로 소통하며 결과물을 만드는 웹2.0이 그 핵심에 자리했다. 디지털 배급의 원활함과 제작 환경의 변화가 인디 게임 시장이 확장할 수 있는 토양이 됐다.


RECIPE_ 매력

그렇다면 AAA게임에게는 없는 인디 게임의 매력은 무엇일까? 지난 한 달간 뜨거운 반응을 불렀던 인디 게임인 ‘트롬본 챔프(Trombone Champ)’는 마우스와 드래그를 통해 트롬본을 연주하는 단순한 리듬 게임이다. 다른 리듬 게임과는 달리 트롬본 챔프에는 음 보정이나 정확한 음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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