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불면으로 이어지고 매일 자살 충동을 일으키는 사람이 만약
정확히 문제의 원인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과거에 얽매여 현재의 괴로움을 지불하고 있다고 가정할 때
아침이면 뜬 눈으로 지샌 밤을 곱씹는 것 대신 옷을 챙겨 입고 나가 트랙을 뛰고
점심이면 그제야 느릿느릿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는 대신 사기그릇 꾹꾹 눌러 담아 밥을 챙겨 먹으며
저녁이면 각종 영상매체로 남의 인생 들여다보는 것 대신 욕조 가득 뜨스운 물을 받아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반신욕을 한다면
세상엔 불행이 사라질까?
따위의 생각을 하다가 그렇다면 세상에 불행이 사라져서 우울증에 빠진 정신과 의사 얘긴 나름 재밌지 않을까 했다.
사람은 스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