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웹, 그리고 이번에 공개된 사진이 갖는 의미 - '우주먼지의 현자타임즈' 해설 영상

몬스
몬스 · 네트워크 과학을 공부/연구합니다.
2022/07/17
지난 화요일,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찍은 4장의 사진이 공개되었습니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허블 우주망원경의 후계자로, 지구로부터 아주 멀리 떨어진 심우주의 천체들을 관측하기 위해 적외선 영역을 관측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멀리 떨어진 천체일 수록 원래 빛보다 파장이 늘어져 보이는 적색편이 현상이 일어나는데요. 이는 원래 빛 보다 더 붉게 관찰된다는 뜻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적외선 영역을 관측할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참고로, 멀리 떨어진 천체일 수록 더 붉게 관측되는 이유는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합니다. 공간이 늘어나고 있으니 원래 빛의 파장도 길게 늘어지고, 먼 거리에서 오는 빛일 수록 더 많이 늘어난다는 것이지요.

적외선을 측정한다는 것은 먼 거리의 신호를 관측하기에 유리하지만, 한편으로는 가까운 거리의 빛에 민감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임스웹은 가까운 거리의 가장 밝은 별 태양, 그리고 지구의 빛을 동시에 차단해야 제대로 된 관측을 할 수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먼 거리의 희미한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근처에서 플래쉬가 터지고 있는 상황인 것이지요.

그런데, 허블 우주망원경처럼 기존 지구를 공전하는 방식으로는 지구와 태양의 적외선을 동시에 차단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지구를 공전하면서 지구의 빛을 차단하려고 하다 보면 태양의 빛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 주기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선택한 위치가 라그랑주 포인트, 그 중 L2 포인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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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계 과학에 관심이 많고, 그 중 주로 네트워크 과학을 공부/연구/덕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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