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진의 워드비트 | 그렇게 어른이 된다 (feat. 장기하의 공중부양)

텍스트 라디오 TMI.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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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2
https://youtu.be/Yc4ahWDsjHM
장기하의 새 앨범 <공중부양>은 2018년, 장기하와 얼굴들 해체 이후 첫 솔로 앨범이다. <싸구려 커피>(2008)로부터는 14년 만. 새삼스럽게도, 장기하는 매우 일관적인 음악가다. 예나 지금이나, 그의 노래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구전가요, 팝(pop)을 지향한다. 곡의 작법과 앨범 구성, 그리고 개별 트랙을 연결하는 메시지가 다 그랬다. 

그가 만든 곡은 죄다 남들보다 자기가 더 중요한 사람에 대한 얘기면서, 그 와중에 뾰조롬히 솟은 불안과 의심, 혹은 자기 성찰에 대한 것이었다. 까끌하고 찌릿한 감각을 외면하지 않는 게 인상적이다. 2020년에 발표한 산문집 <상관없는 거 아닌가?>도 그렇다. 밖을 보고 앞을 향하면서도 자꾸만 안과 뒤를 들여다보자고 한다.
장기하 - 공중부양 (2022)

이런 식으로 그는 이쪽("부럽지가 않어")과 저쪽("뭘 잘못한 걸까요")을 동시에 다루는데 능숙하지만, 가사의 뒷맛은 달콤쌉싸름하다기보다는 찝찝하다. 뭐라 콕 집어 말하기 애매한, 어딘지 거시기한 내러티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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