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먹잇감인가요?” 놈들이 텔레그램에서 웃었다 [범인은 서울대에 있다 1화]
2024/01/29
아침부터 이어진 비대면 줌(Zoom) 수업은 점심 무렵에 집중력을 떨어트렸다. 노트북 왼쪽에 놓인 아이폰이 경고 사이렌처럼 요란하게 진동했다. 어젯밤 영화 예매 알리미를 구독하려 설치한 텔레그램 앱이었다.
장예진(가명, 30대 초반) 씨는 텔레그램 대화창을 열었다. 장 씨는 얼굴을 노트북 화면 쪽으로 고정한 채 두 눈동자만 왼쪽으로 내려 스마트폰 화면을 바라봤다. 도착한 메시지는 모두 동영상, 사진 파일.장 씨의 몸은 그 자세 그대로 굳어버렸다.
옷 하나 걸치지 않은 여성, 성관계 하며 짓는 어색한 미소, 윤간당하는 듯한 피해자… 이 모든 피해자의 얼굴은 장예진 본인이었다. 심장 박동수는 빨라졌으나 숨은 쉬어지지 않았다.
장 씨는 왼손 검지로 스마트폰 화면을 천천히 내렸다. 장 씨 얼굴에 겹쳐진 발기된 남성 성기, 장 씨 얼굴을 태블릿 PC에 띄워놓고 자위하는 남자…. 심장이 터질 듯해 동영상 파일은 열어보지도 않았다.
“안녕.”
대화창에서 ‘미확인 표시’가 사라지자마자 상대방은 친구마냥 메시지를 보냈다.
“얘(사진 속 남성 성기의 주인을 지칭) 알아?”
오래전부터 기다렸다는 말투. 장 씨는 대꾸하지 하지 않았다.
“빨리 대답해봐. 내가 누군지 알려줄게.” 발신자를 확인했다. 아이디는 @tttttttttyyyyyyu. 상대방은 철저히 자기를 숨겼다. 도대체 누굴까.
“누나, 연구하지 마요.”
녀석은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듯 말했다. 설마… 장 씨는 노트북 화면 위 카메라를 노려봤다. 강사는 화면 안에서 여전히 강의 중이었다. 노트북 카메라는 분명히 비활성화 상태였다.
“어차피 나 못 잡는다니까!”
뒷목이 서늘해졌다. 고개 돌려 창밖을 살폈다. 아파트 12층, 창밖은 뜨거운 여름이었다. 장예진 씨는 자기 방 곳곳을 살폈다. 사방에서 안...
가장 슬픈 것은 최선의 디펜스가 쉽지 않다는 것이고 좋은것은 얼룩소 사람들이 이 정보를 공유하고 나눌것이라는 점이겠지요
아이들 키우는 부모로서 너무 소름 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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