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목격한 것과 잃어버린 것-UFO 청문회와 우리들의 <애스터로이드시티>

김모든
김모든 인증된 계정 · 모든 연결에 관심이 많습니다
2023/07/30


주의
1.아래 내용은 영화 <애스터로이드시티>의 스포일러가 약간 있습니다.
2.이것은 영화리뷰이기도, 청문회리뷰이기도, 칼럼이기도 한데 섞여있습니다.

출처 : 위키피디아
외계인은 지구에 무슨 짓을 했을까
외계인은 있을까?
있다면 외계인이 지구에 와서 무슨 짓을 하는 게 우리에게 가장 위협적인 일일까?

미국이 난데없이 UFO 청문회를 하고 있다(지난해 5월에 50년 만에 재개했다).
UFO 공식 명칭은 UAP란다. 그래서 UAP 청문회다. UFO는 잘 알다시피 Unidentified Flying Object 즉 미확인비행물체란 뜻이며, UAP는  Unidentified Aerial Phenomenon 즉 미확인대기현상이란 뜻이다. 비행물체가 아니라 그저 '대기현상'일 수도 있음을 강조한 말이다. 

청문회에 나온 증인들은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비인간의 유해를 갖고 있습니다."
"이 물체들은 초강력 허리케인 바람에도 완전히 멈춰 있었습니다. 그리곤 동일한 물체가 마하 1.1, 1.2의 초음속으로 가속하는데 매우 불규칙적이고 빨랐습니다."

나는 평소 '외계지적생명체는 어딘가에 있겠지만 지구엔 오지 않는다'고 믿었다, 또한 'UFO는 미확인대기현상'일 뿐이라고 믿었다.
이 믿음은 나름대로 근거를 갖고 있다. 일단 칼세이건은 '이 넓은 우주에 우리만이 사는 것은 공간 낭비'니 어쩌니 말하면서 외계지적생명체(혹은 외계인)가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나는 천문학자 십여 명을 인터뷰 한 적이 있는데 그들 모두가 외계지적생명체는 있을 거라 말했다. 왜냐면 우주가 너무 넓고 우주 역사가 138억 년이나 되니 확률적으로 그렇단다. 누군가는 우주 나이를 생각할 때 어딘가에서 우리보다 뛰어난 외계지적생명체가 한 차례 번영했다 멸망했을 확률도 높다고 말했다. 그러니 외계인 또는 외계지적생명체는 있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우주 어느 곳에 외계지적생명체가 살더라도, 우리가 그들을 만날 가능성은 지극히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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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김재아란 필명으로 SF장편 <꿈을 꾸듯 춤을 추듯>을 썼다. 과학과 예술, 철학과 과학 등 서로 다른 분야를 잇는 걸 즐기는 편이다. 2023년 <이진경 장병탁 선을 넘는 인공지능>을 냈다. ESC(변화를꿈꾸는과학기술인네트워크) 과학문화위원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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