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립
솔립 · 삶의 힘듦을 덜기 위해 글을 쌓다
2022/04/13
생리는 모든 인간의 문제
'생리'에 대해 여성이 아닌 사람도 알아야, 서로를 이해하기 쉽고 젠더 갈등을 약화시킬 것.
이 부분에 적극 공감합니다. 생리는 여성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모든 인간의 문제입니다. 그렇게 얘기가 오가야 저출생에 대한 문제도 오갈 수 있습니다. 우선 생리를 해야 임신을 할 수 있으니까요. 생리를 부정하고, 불결하게 보고... 생리컵을 성적으로 생각하는 이 나라에서 어떻게 '아이의 탄생'에 대해서 말할 수 있겠습니까?
예전에 KBS에서 방영되었던 <안녕하세요>에서 싱글대디 가정이 나온 편을 봤습니다. 아빠로 나온 분은 두 딸의 자녀가 있었는데, 첫째 딸의 초경을 접하고 굉장히 당황했다고 합니다. 한번도 겪어본 일이 아니라서 예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변의 여자분들께 물어 물어 딸에게 생리에 대해 가르쳤다고 합니다. 말씀하시면서도 굉장히 자책을 하셨습니다.
남성분들 중 싱글대디에만 국한된 얘기일까요? 아닙니다.
아까 말했듯, 생리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좋아지는 게 저출생 해결의 첫 걸음입니다.
생리에 대해 눈치 보는 학생들
울산의 학교 내 화장실에 무료 생리대 비치한 공공화장실이 생겨난 것 정말 좋습니다. 저도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면 생리가 갑자기 나와서 의도치 않게 보건실에 생리대를 받아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지만, 저와 제 친구들, 많은 여성분들은 학창시절에 '보건실에서 생리대 달라고 하면 많이 없다면서 눈치를 줬다'라고 말합니다. 왜 생리를 하는 게 눈치를 보는 일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교내에서 내려오는 예산이 있기에 그런 말을 한 것이지만, 보건 교사로서는 그런 말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보건교사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성 지식을 가르쳐줄 의무가 있는 사람인데, 그런 말을 함으로써 아이들은 생리에 대해 터부시하게 되고, 생리하는 것에 죄책감이 들게 됩니다.
더군다나 학생 때 생리를 하는 것은 아직 생리 주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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