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5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확실히 말씀해 주신 무증상 감염자도 있었기 때문에 동선을 공개한다고 해서 모두 예방되는 것도 아니며, 사생활 침해나 집단 공격 등의 문제도 있었기에 분명 점검해 볼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비난받을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의 역효과는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꽤 좋은 부분을 지적해 주셨는데요,
하지만 그런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연대'로 풀 수 있는 문제는 역시나 아니었다고 봅니다.
계속 이런 뉘앙스로 말하니까 제가 연대를 싫어하는 사람인 거 같아요(학교도 연대인데)
저는 이상적인 사회를 꿈꾸는 사람이며, 언젠가는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카산드라의 거울이었나 어떤 소설 편에서 꿈에 그리는 미래인 '갈등 없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는 입장입니다. 그리는 이상은 어쩌면 Midsommar님보다 더 현실성이 없을 수도 있어요.
그러나 제가 제기하...
특히 비난받을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의 역효과는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꽤 좋은 부분을 지적해 주셨는데요,
하지만 그런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연대'로 풀 수 있는 문제는 역시나 아니었다고 봅니다.
계속 이런 뉘앙스로 말하니까 제가 연대를 싫어하는 사람인 거 같아요(
저는 이상적인 사회를 꿈꾸는 사람이며, 언젠가는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카산드라의 거울이었나 어떤 소설 편에서 꿈에 그리는 미래인 '갈등 없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는 입장입니다. 그리는 이상은 어쩌면 Midsommar님보다 더 현실성이 없을 수도 있어요.
그러나 제가 제기하...
인공지능, 정치과정, 국제정치, 사회 시사 이슈 등 다루고 싶은 걸 다룹니다.
기술과 사회에 관심이 많은 연구활동가(Activist Researcher)입니다.
연구, 협업 등 문의 tofujaekyung@gmail.com
@Midsommar 님과 김재경님 두분의 멋진 토론에 저는 황희의 중립을 선택하겠습니다☺️☺️ 정말 코로나는 너무 어려운 문제였네요.
안녕하세요!
1. 서로를 지켜준다는 마음은 당연히 모두가 품을 수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살인, 폭행, 강간 등 수많은 범죄가 일어납니다. 이것을 "0"으로 만드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합니다. 다만 국가는 이것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동선 공개를 통해 혐오가 생겨났고, "서로를 지켜주겠다는 마음"이 방해받은 지점이 존재한다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로를 지켜주겠다는 마음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정부의 몫이겠으나, 이것은 필연적으로 100%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동선공개는 "노력"이 아니라 오히려 "그 마음을 깨는 것"에 가까웠고, 이것을 했어야 했나라는 마음은 가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홈은 님의 글에서 보듯, 정부가 공개한 것을 혐오로 연결시킨 것 또한 결국 시민이라는 점에서, 우리가 반성할 지점 또한 있는 것 같습니다.
2. 사실 그래서, 가장 효과 없다고 사람들이 말하는(....) 평소 미디어나 교육 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것에 대해서는 이번 주말에 하나쯤 써보려고 합니다. 그 전까지, 우선 다른 글에 썼던 비슷한 글을 옮겨봅니다!
그래서 사실 "상호 신뢰"는, 평소의 분위기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사실 이건 어떻게 해야할지 저도 정말 모르겠습니다만, 그 평소의 분위기를 얼마나 잘 쌓느냐...가 우리 사회의 위기 대응력을 결정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몇 개의 불신을 만들어내는 사례는 있을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는 그렇지 않다고 믿어야겠죠. 관점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오히려 규모가 클 수록 그러한 불신을 만들어내는 사례가 극소수에 불가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될 것이고, 그래서 "그냥 믿는 게 훨씬 더 좋은 것"이라는 생각을 할 거라고 생각해요! (너무 생각이 없이 사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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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를 통해 한국에서도 스웨덴의 꽤 많은 드라마를 만날 수 있다. 는 스웨덴왕국의 왕자가 같은 성별의 이민자 출생의 친구와 사랑에 빠지는 로맨스물이다. 에서는 인종차별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사미르 사이드가 나온다. 에서는 (그나마 인종차별이 덜한 스웨덴에서도) 핍박을 받으며 불행해져가고, 그러다가 결국 극단주의에 기대는 무슬림의 삶이 조명된다. <러브 앤 아나키>는 나이 많은 여성이 나이 어린 남성을 만나는 로맨스물이고 동성애 또한 나온다. 에서는 같은 범죄를 저질러도 의심을 받지 않거나 다음부터 잘하라고 용서받는 금발의 백인 소년과 길만 지나가도 의심받고, 범죄를 용서받지 못하는 "이민자 출신"이 아프게 대비된다.
넷플릭스 영화 에서는 이민자 출신들이 어떤 차별을 받는지, 그것때문에 서로가 얼마나 괴로워지는지를 자세하게 묘사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싹트는 작은 희망을 그려낸다.
넷플릭스 시리즈 뿐만 아니라 TV 시리즈에서도 차별은 항상 부정적으로 묘사된다. 최근 호평을 받은 svt의 또한 인종차별과 종교차별 문제를 다뤘고, TV4의 또한 성소수자와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다. 스웨덴 미디어에서 차별은 (내가 느끼기에는) 실제보다 더 강하게 묘사되고, 그것이 옳지 않다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전파한다. 혐오가 서기 힘들도록 만들어주는 사회적 장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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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지막으로, 저는 "동선 공개"가 오히려 "정확한 동선 추적"을 방해해서 방역 역효과를 초래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낙인이 두려워 행동을 조심하는 사람"을 만들어냄으로써 방역 효과 또한 가져왔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넷효과가 어떨지는 영원히 밝혀지지 않을 미지의 영역이겠습니다만, 동선 추적과 동선 공개는 분명히 따로 봐야 하고, 동선 공개가 동선 추적을 어렵게 만든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방역 효과"는 알 수 없으나, "연대를 깨버리는 효과"는 매우 분명하고 확실했기 때문에 다음에는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생각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공론화가 필요한 거겠죠 :-)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미드솜마르님 의견과 재경님 의견 둘 다 너무 공감이 됩니다.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한 키워드라고 느끼면서도, 한국에서 살아가며 저와 생각이 아주다른 수많은 사람들을 길거리에서 마주하다보니 재경님 말씀이 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동선 공개는 너무 조리돌림의 재료가 되었어서 좋지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미드솜마르님 의견과 재경님 의견 둘 다 너무 공감이 됩니다.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한 키워드라고 느끼면서도, 한국에서 살아가며 저와 생각이 아주다른 수많은 사람들을 길거리에서 마주하다보니 재경님 말씀이 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동선 공개는 너무 조리돌림의 재료가 되었어서 좋지못했다고 생각합니다.)
@Midsommar 님과 김재경님 두분의 멋진 토론에 저는 황희의 중립을 선택하겠습니다☺️☺️ 정말 코로나는 너무 어려운 문제였네요.
안녕하세요!
1. 서로를 지켜준다는 마음은 당연히 모두가 품을 수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살인, 폭행, 강간 등 수많은 범죄가 일어납니다. 이것을 "0"으로 만드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합니다. 다만 국가는 이것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동선 공개를 통해 혐오가 생겨났고, "서로를 지켜주겠다는 마음"이 방해받은 지점이 존재한다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로를 지켜주겠다는 마음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정부의 몫이겠으나, 이것은 필연적으로 100%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동선공개는 "노력"이 아니라 오히려 "그 마음을 깨는 것"에 가까웠고, 이것을 했어야 했나라는 마음은 가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홈은 님의 글에서 보듯, 정부가 공개한 것을 혐오로 연결시킨 것 또한 결국 시민이라는 점에서, 우리가 반성할 지점 또한 있는 것 같습니다.
2. 사실 그래서, 가장 효과 없다고 사람들이 말하는(....) 평소 미디어나 교육 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것에 대해서는 이번 주말에 하나쯤 써보려고 합니다. 그 전까지, 우선 다른 글에 썼던 비슷한 글을 옮겨봅니다!
그래서 사실 "상호 신뢰"는, 평소의 분위기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사실 이건 어떻게 해야할지 저도 정말 모르겠습니다만, 그 평소의 분위기를 얼마나 잘 쌓느냐...가 우리 사회의 위기 대응력을 결정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몇 개의 불신을 만들어내는 사례는 있을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는 그렇지 않다고 믿어야겠죠. 관점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오히려 규모가 클 수록 그러한 불신을 만들어내는 사례가 극소수에 불가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될 것이고, 그래서 "그냥 믿는 게 훨씬 더 좋은 것"이라는 생각을 할 거라고 생각해요! (너무 생각이 없이 사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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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를 통해 한국에서도 스웨덴의 꽤 많은 드라마를 만날 수 있다. 는 스웨덴왕국의 왕자가 같은 성별의 이민자 출생의 친구와 사랑에 빠지는 로맨스물이다. 에서는 인종차별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사미르 사이드가 나온다. 에서는 (그나마 인종차별이 덜한 스웨덴에서도) 핍박을 받으며 불행해져가고, 그러다가 결국 극단주의에 기대는 무슬림의 삶이 조명된다. <러브 앤 아나키>는 나이 많은 여성이 나이 어린 남성을 만나는 로맨스물이고 동성애 또한 나온다. 에서는 같은 범죄를 저질러도 의심을 받지 않거나 다음부터 잘하라고 용서받는 금발의 백인 소년과 길만 지나가도 의심받고, 범죄를 용서받지 못하는 "이민자 출신"이 아프게 대비된다.
넷플릭스 영화 에서는 이민자 출신들이 어떤 차별을 받는지, 그것때문에 서로가 얼마나 괴로워지는지를 자세하게 묘사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싹트는 작은 희망을 그려낸다.
넷플릭스 시리즈 뿐만 아니라 TV 시리즈에서도 차별은 항상 부정적으로 묘사된다. 최근 호평을 받은 svt의 또한 인종차별과 종교차별 문제를 다뤘고, TV4의 또한 성소수자와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다. 스웨덴 미디어에서 차별은 (내가 느끼기에는) 실제보다 더 강하게 묘사되고, 그것이 옳지 않다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전파한다. 혐오가 서기 힘들도록 만들어주는 사회적 장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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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지막으로, 저는 "동선 공개"가 오히려 "정확한 동선 추적"을 방해해서 방역 역효과를 초래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낙인이 두려워 행동을 조심하는 사람"을 만들어냄으로써 방역 효과 또한 가져왔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넷효과가 어떨지는 영원히 밝혀지지 않을 미지의 영역이겠습니다만, 동선 추적과 동선 공개는 분명히 따로 봐야 하고, 동선 공개가 동선 추적을 어렵게 만든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방역 효과"는 알 수 없으나, "연대를 깨버리는 효과"는 매우 분명하고 확실했기 때문에 다음에는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생각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공론화가 필요한 거겠죠 :-)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