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되돌아보기 (1) - 동선 공개는 정말 필요했을까?

미드솜마르
미드솜마르 ·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관심이 있습니다.
2022/04/15
코로나19는 이제 사람들의 관심에서 많이 멀어졌습니다. 스웨덴 또한 3월 3일 카린 테그마르크 뷔셀 공중보건청장의 기자회견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기자회견이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또한 코로나 이슈보다는 최근 대선에 따른 정부 구성,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장애인 이동권,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대한 주목도가 더 큰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팬데믹은 언제라도 다시 찾아올 수 있습니다. 다음 전염병이 오면 코로나19에서 우리가 잘했던 점은 더 발전시키고, 우리가 부족했던 점은 잘 보완한다면 팬데믹 대응을 “덜 실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팬데믹 대응에 “성공”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지난 팬데믹에서 우리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돌아보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절했는지를 판단할 때 도움이 되는 방법은 나라 간 비교 연구라고 생각하는데요, “결과”를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겠지만 “과정”을 비교하는 것은 좋은 함의를 던져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팬데믹 대부분의 기간을 스웨덴에서 보냈기 때문에 주로 스웨덴과 한국을 비교해보고자 합니다.

확진자 동선 공개는 적절했을까? 스웨덴의 경우

제가 가장 먼저 되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지점은 확진자 동선 공개입니다. 확진자의 동선을 추적하는 것은 여러 나라에서 시행되었으나,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는 것은 제가 알기로 한국이 유일했기 때문입니다. 

먼저, 스웨덴의 코로나19 초기 확진자 대응입니다. 미지의 감염병 확진자가 어디를 방문했는지 알려달라는 요구는 스웨덴에서도 마찬가지로 빗발쳤습니다.

시민들의 요구에 대한 스웨덴 공중보건청의 입장은, “환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알려줄 수 없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단 캡처 참조, 스웨덴 언론 svt 실시간 Q&A의 구글 번역본).물론 공개를 거부하는 것과는 별개로 동선추적은 이루어졌고, 약 40명을 추적해서 2명의 추가 확진자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구글 번역본으로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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