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가 없는 회사에서 20년 넘게 일하고 있는 배우자의 이야기입니다. 대규모 정리해고는 한 번도 없었고 아마 회사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앞으로도 없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종종 신문에 등장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일에 관련하여 업계 동향을 알려주기도 하는 적당한 크기의 회사입니다. 수리통계학자, 개발자, 금융학자, 회계사, 변호사가 많은 회사입니다. 채용방식이 분기별 채용에서 수시 채용으로 바뀌면서 헤드헌터를 통한 경력직 입사가 많아졌고 이직률도 높아졌습니다. 신규 직원들은 1년도 버티지 못하고 사표를 던지고요. 직급에 상관없이 많은 직원들이 다른 직장을 찾아 떠납니다. 대부분 네카라쿠배토로 떠나지만 다른 대기업으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기가 좋을 때 큰 보상을 하지 않습니다. 경기가 나빠진다고 사람을 자르지도 않고요. 술에 물을 탄 것처럼 흘러가는 회사입니다. 빅데이터의 그림자 같은 회사들 중 하나고요. 올해는 회사 이익이 줄어들 전망이지만 아직까지 대규모 인원 감축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고 합니다. 오전 7시에 출근해 밤 10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