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의 소통은 언제 특별해지는가

뉴필로소퍼
뉴필로소퍼 인증된 계정 · 일상을 철학하다
2022/09/22

시위에 대한 우리의 질문들

성취를 목적으로 하지 않거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시위는 
정말 아무 소용 없을까? 

토마스 E. 힐 주니어는 1979년, 철학적 깊이와 실용적 의미를 함축한 시의적절한 질문을 던졌다. “이성적으로는 시위를 통해 불의가 종식된다고 기대할 수 없을 때도, 사람들은 왜 심각한 불의에 맞서 시위를 벌이는가? 더 나아가 시위 참가를 이유로 해를 입을 수 있는데도 사람들은 왜 시위를 벌이는가?” 

이 질문은 보다 ‘기초적인’ 질문인 ‘왜 시위하는가?’와는 사뭇 다르다. 어떤 사람들은 개혁을 일으키기 위해 시위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결과를 얻어낸 사회운동 사례도 실제로 꽤 있다. 19세기와 20세기의 참정권 운동가들은 투표권을 얻기 위해 시위를 벌였고, 1960년대 미국의 흑인들은 평등한 시민권을 얻기 위해 시위를 벌였다. 21세기의 청년들은 부패한 독재 정권을 몰아내기 위해 ‘아랍의 봄’ 시위를 벌였다. 이런 사례를 보면 시위의 목적이 오직 권리 획득이나 정치 개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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