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꾸
꾸꾸 · 보좌관(한때)
2023/05/04
‘개딸’의 분열적 언어가 민주당을 망친다.

"제17대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겠습니다."

2007년 8월 18일, 유시민은 팬클럽 <시민광장> ‘대번개’ 자리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이날 행사 무대에 오른 유시민은 ‘선언’에 앞서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은 저에게 대통령 후보로 나서라고 요청하셨습니다. 대답을 드리겠습니다. 그런데 먼저 여러분과 제가 함께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다섯 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동의하시면 크게 대답해 주십시오. 박수와 환호성이 작으면 동의하시지 않는 것으로 간주하겠습니다.”

당연히 팬클럽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동의했고, 유시민의 출정식은 매우 성황리에 치러졌다.
시민광장

정치인 유시민 팬클럽 <시민광장>은 앞서 말한 유시민 개인 홈페이지 회원들 주축으로 만들어졌다. ‘팬클럽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던 핵심 멤버들의 기획력과 실행력은 실로 경이로웠다. 2006년 ‘지지자들이 운영하는 홈페이지’로 시작한 팬클럽은 2007년 6월 <시민광장>을 창립한다. 그 과정이 조금 시끄러웠든 어쨌든, 팬클럽 결성이라는 결과에 이르는 과정은 신속했다.

<시민광장>은 대표 컬러로 ‘핫핑크’를 채택했다. 유시민 대선(경선)후보가 출마 선언을 했던 ‘킨텐스’는 분홍색으로 가득 찼다. 하지만 그 ‘핫’했던 출정식 열기는 딱 한 달짜리였다. 8월 18일 출마 선언을 한 유시민은 9월 17일 대통합민주신당 경선후보 사퇴선언을 한다. 

참혹한 결과였다. 모든 선거는 ‘1등이냐, 아니냐’로만 얘기한다고 하지만, 유시민 후보의 결과는 그보다 훨씬 참담한 수준이었다. 유시민의 1차 경선 결과는 4인 중 4위, 꼴찌였다. 유시민은 1차 경선 첫 지역인 울산에서 3위(4위와 0.4% 차이, 7표 차), 그리고 다음 지역인 제주에서 꼴찌를 했다. 두 지역 합한 1차 경선 결과, 꼴찌였다. 

울산과 제주 유효투표수 15,658표 중 2,890표 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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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보좌관을 비롯한 기타 등등으로 여의도에 발 들인지 십수년. 한때 ‘핵관‘, '측근'으로 불리기도 했으나, 지금 생각해보면 무상(無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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