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부는 ‘안티 ESG’ 바람, 배경과 전망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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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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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수익률 논란, 그린워싱에 역풍 맞는 ESG 투자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고려해 투자한다는 개념의 ‘ESG 투자’가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감 확산과 코로나19 팬데믹 확산 이후 크게 주목받았습니다.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개방형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규모는 2조5000억달러 이상으로 2017년의 약 5590억달러에서 크게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ESG 펀드에 투자금이 몰리며 정점을 찍었던 2021년 이후 지난해부터는 감소 추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ESG 투자가 시들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미국의 ESG 펀드는 지난해 1분기에 104억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약 5년 만에 처음으로 순유출을 기록했고요. 지난해 미국 ESG 펀드의 자산 총액은 1년 전에 비해 10% 줄어든 2860억달러로 전 세계 자금의 11%에 불과했습니다. 또한 올해 1분기에는 ESG 펀드에서 총 52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3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또 ESG 채권 규모도 줄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작년 1분기에 미국 기업들이 발행한 2090억달러 규모의 채권 중 ESG 채권은 6.09%를 차지했는데요. 올해 1분기에는 총 2480억달러 규모의 채권 중 E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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