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바네사 프리드먼(Vanessa Friedman) 배우들의 파업은 우리가 패션을 접하고 소비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7월 9일 <바비> 시사회에 등장한 마고 로비를 실루엣으로 처리한 그림. 출처: 존 코팔로프/뉴욕타임스-게티 이미지
미처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레드카펫 행사가 더 이상 없다니!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영화 스타와 유명인의 사진으로 인터넷이 뒤덮이는 일은 이제 없을 것이다. <오펜하이머>와 <바비>가 현대 패션·영화 마케팅이 절정에 이른 시기의 마지막 작품이 될까? 적어도 당분간은?
7월 14일 발표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의 파업이 해결될 때까지는 그렇다. 현재로서는 노조가 무명 배우부터 가장 유명한 배우까지 모두 어떠한 홍보 활동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대규모 오프닝 행사, 새 영화 홍보를 위한 잡지 표지, 드레스를 선보이고 멋진 포즈를 취할 기회를 주는 영화제를 모두 포함한다. 시사회를 위해 차려입은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릴 수도 없다.
패션 산업에는 어떤 의미일까? 패션 산업과 연예인은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영향력과 패션을 주고받으며 밀접한 관계를 구축해 왔다. 대중이 연예인을 통해서 패션을 받아들여 왔음을 감안할 때 패션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이해에도 의미가 클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