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베리파이드 시행 후 인스타에서 로그아웃하다
올해 초부터 시범운영해온 메타(Meta)의 유료 구독 서비스 '메타 베리파이드(Verified)'가 국내에도 12월부터 도입되었다. 메타 베리파이드는 서비스를 신청한 18세 이상의 개인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신분증 검토 절차를 거쳐 메타의 공식 인증 마크인 '블루 뱃지'를 부여하는 서비스이다. 기존에는 파란 뱃지가 공인에 해당하는 정치인, 기업인, 연예인 또는 회사 및 단체의 공식 계정에만 부착되었으나, 이번 서비스를 계기로 동일한 표지를 개인도 유료로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메타의 메타 베리파이드 도입 목적은 표면적으로는 가짜 뉴스와 사칭 계정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고, 메타의 플랫폼(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유명인을 사칭해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거나, 브랜드의 사칭 계정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게시해 허위 구매를 유도하기도 한 사례가 국내에서도 있어왔기에(조선일보, 2023.12.11), 일부에서는 비록 유료 서비스일지라도 개인 사용자가 본인이 (사칭이 아닌) 진짜임을 스스로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겨났다는 점에선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다.
메타의 입장에서는 사용자가 이탈하는 상황을 막아야만 했을 것이다. 2021년 10월 메타로 회사명을 바꾸면서 시작한 메타버스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큰 수익을 내지 못하고, 대규모 인원감축 소식(서울경제, 2023.10.04)이 들려오는 상황이다. 그런 메타가 현재 의지할 수 있는 주 수익원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인데, 플랫폼마저 과도한 광고, 가짜 뉴스, 사칭 계정 등으로 인한 피로함을 호소하는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유료 서비스를 유럽에 먼저 도입했을 때, "새로운 구독 서비스는 수익 창출보다는 EU의 (맞춤형 광고 목적의 일방적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