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의 귀향

정승국 · 청년에 관심 많은 연구자
2024/04/08
지난해 9월 강남(이동경로 분석에 따르면 필리핀)으로 떠났던 백로들이 돌아왔다. 

백로 서식지에는 이제 막 귀환한 백로들이 화려한 번식깃을 뽐내며 구애하거나, 아름다운 깃을 다듬고 있거나 나뭇가지를 입에 물어와 둥지를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 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보통 땅에 떨어진 나뭇가지를 부리에 물고 오지만 생나뭇가지를 꺾는 백로도 있었다. 한 마리는 나뭇가지를 줏어오는 역할을 하고 다른 한 마리는 둥지를 짓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중백로와 쇠백로 중심으로 서식지가 구성되었으나 꼭대기 로얄층은 왜가리 가족이 차지했다. 왜가리 가족도 나뭇가지를 물어와 둥지를 보수공사 하고 있었다.

쇠백로는 머리 뒤쪽에는 두 가닥의 댕기, 등에는 부채살처럼 펼칠 수 있는 치레깃을 달고 있었다. 치레깃은 맘에 드...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13
팔로워 2
팔로잉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