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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우리가 먹어오던 그냥 포도보다 샤인머스캣이 포도 시장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샤인머스캣은 극강의 달달함과 씨가 없다는 매력, 거기에 탱글탱글한 연둣빛 자태가 SNS 인증용으로도 딱이었습니다. 사실 샤인머스캣이 우리나라에서 이와 같은 흥행 성공에 일본이 배가 살짝 많이(?) 아팠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샤인머스캣의 탄생 바야흐로 1988년, 일본의 한 과수 시험장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과수 시험장에서 3가지 이상의 포도 종자를 교배하면서 샤인머스캣 품종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2016년, 해외로 무단으로 종자가 유출되면서 연간 100억엔(약 950억 원) 이상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일본 측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급속히 보급되어 현재 일본의 재배 면적보다 약 30배에 이른다고 하니 일본의 입장에서는 확실히 손해입니다. 여기서 궁금한 것은 1988년의 탄생 이후 거의 27년의 세월 동안 어떤 법적인 보호 장치도 하지 않았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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