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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2019년』에 그려진 몰락한 서구 사회의 풍경은 1978년 런던의 ‘불만의 겨울(the Winter of Discontent)’을 옮겨놓은 것이기도 했다. 극심한 불황과 경제 침체에 시달리던 영국은 1976년에 IMF의 구제금융을 받아야 했다. 노동당 정부는 거리의 쓰레기 처리조차 해결하지 못할 만큼 무능했고 사회 시스템 전반에 극심한 혼란이 계속됐다. 이 시기 젊은이들은 ‘No future’, ‘Britain’s Burning’ 등의 문구가 적힌 재킷을 입고 펑크록의 반항적 음률에 열광했다.
MBC에서 『서기 2019년』이 방영될 때만 해도, 극동 아시아 한국의 시청자들은 불과 8년 뒤에 이 나라에서도 IMF의 구제금융 사태가 닥친다는 걸 알 리 없었다. 하지만 이미 그 시기부터 한국 경제는 구조적 문제가 심각했다. 3저 호황이 그친 뒤에도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시스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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