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혁
방탄소년단은 군대에 가야한다
에뜨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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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방탄이 국익에 도움을 주느냐와 공정하냐 문제는 일단 둘째치고, 최근 몇 년사이 해외에서 한국에 대한 선호도와 인지도가 급격하게 올라갔습니다 여러원인이 있겠지만 그 중심에는 단연 수천만명의 아미팬을 보유한 방탄소년단이 으뜸이죠 방탄때문에 한글을 배우고, 한식을 즐기며, 한복을 입고, 한국화장품을 쓰고, 한국여행을 동경하는 전세계인이 되었습니다.  아미팬들은 10대에서 20대가 주류를 이루는데 장차 이들이 사회의 주도세력이 된다면 어떤일이 벌어질까요? 청년시절에 강하게 박힌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나이가 들어서도 그들이 정치를 하거나, 경제, 문화 등에서 추축세력이 될때 역시 한국에 막대한 도움세력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것이 '문화가 가진 힘' 입니다. 대한민국 어떤 정치인도, 경제인도, 스포츠스타도 해내지 못하는 방탄만이 만들어 내는 힘이라할 수 있죠 저도 군대를 갔다왔지만 방탄을 '좁은 내무반'에 묶어두어 더 많은 외국 지한파를 양산치 못하게 막을게 아니라 그들이 더...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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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곡(思母曲)

어느날 갑자기 다가온 오후 3시의 충격... 아직 따가운 햇살이 채 가시지 않은 10월의 어느 오후는내 인생에서 가장 잊혀지지 않는 시간으로 남아있다3층 창밖으로 요란한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현관문이 부셔져라 박차고 들어온 아버지의 한마디,   "니 엄마가 쓰러졌다..."'그럼 아까 들리던 그 사이렌 소리가...'    수십년간 심한 우울증으로 떨고 있는 아버지를 밀치고,겉옷도 걸치지 않은 채 정신이 나가있는 내 발걸음은1층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웅성거리며 모여있는 사람들 틈사이로 아무런 미동도 없이119구급대원의 들것에 실려가는 어머니의 모습이 보였다   "여기 환자 보호자분 없나요?""제...제가 보호자입니다"   그렇게 내 삶에서 멈춰버린 시간과 함께 우릴 태운 구급차는빠르게 병원으로 내달려갔다어머니는 아파트 화단에다가 평소 배추며, 고추며 온갖 채소를심고 가꾸는 낙으로 시간을 보내셨다사고가 났을때도 뜨거운 뙤약볕에 장시간 쭈그리고 작업하다가일어날때 심한 어지...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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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우리 가족은 유난히 이사를 많이 다녔다. 아버지의 직장이동이 잦아서 서울, 충청도, 경상도, 제주도 등부모님과 다섯 남매는 태어난 고향이 각각 다 다를 정도다   난 너무 갓난 아이때 고향을 떠나와서 고향에 대한 기억이 없다이따금씩 명절때 고향을 찾아가는 친구들을 볼때면한편으론 부럽기도하고, 잃어버린 고향의 기억이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태어난 곳 만이 고향이요 안식처는 아니다정을 쏟고 정이 든 곳이 바로 고향이고 안식처이다우리 모두는 지구별에 잠시 머무르다 떠나는 나그네들이다   진정한 고향은 내 영혼이 영원토록 머무는하늘나라 그 어디쯤일 것이고 그곳이 고단했고 파란 많았던 내 삶의 참된 안식처일게다...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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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이석증으로 인한 어지럼증과 감기몸살로 인한 병마가 일주일째 끊이질 않았다몸이 아프니 아무렇지도 않게 진행되던삶의 프로그램들이 너무나 낯설고 힘겹게 느껴진다.   답답함에 쇠약해진 몸을 이끌고 산책을 나갔다따스한 햇살은 온 대지를 비추고싱그러운 바람은 양쪽 볼을 어루만지며 스쳐간다고단한 몸이 이내 생기가 돋는다   아픈 와중에 정체된 나의 시간과 대조적으로세상은 여전히 사람들로 바삐 움직인다   담벼락 한모퉁이 보도블럭을 뚫고이름모를 야생화가 수줍은 고개를 내밀고 묻는다      "안녕?"   "그래, 안녕!"   "이곳은 아름다운 곳이니?"   "그렇지는 않아.. 많이 거칠은 곳이지.."   야생화는 잠시 생각에 잠기다 말한다   "그렇구나..하지만 괜찮아. 세상은 아직 이렇게 햇살이 따스하잖아..."   그래.. 세상은 아직 살만한 곳이다적어도 야생화는 저리도 아름다우니...내일은 좀더 먼 곳으로 산책을 나가 봐야겠다그곳에서 또다른 삶의 기쁨과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도 있으...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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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스트레스에 대해

좀더 나은 '성장'을 하려면 고통과 스트레스를 다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직장 스트레스, 친구간 스트레스경제적 스트레스, 질병 스트레스 등등..한마디로 고통과 스트레스는 우리가 태어나서 죽을때까지인생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다음은 얼마 전 책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어떤 노신사가 감기를 치료하러 병원에 앉아 있었습니다문득 신문이 있어 어떤 기사를 읽고 있었는데"바닷가재는 어떻게 자라나?" 에 대한 기사였습니다   감기땜에 아파죽겠는데 바닷가재가 어쨌다는 거야....속으로 심드렁하게 생각했고, 마침 할일도 없어기사를 계속 읽게 되었습니다.   기사에서는 바닷가재는 '연하고 흐물흐물한 동물' 인데,아주 '딱딱한 껍질' 안에서 산다고 했습니다그런데 그 딱딱한 껍질은 '절대 늘어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바닷가재는 '어떻게 자라는 것' 일까요?바닷가재는 자랄수록껍데기는 그들을 점점 더 조여온다고 합니다그들은 압박을 받고, 아주 불편한 '스트레스'에 놓이게 됩니다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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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사진

예전 힘든 시기에 우연히 발견한 사진 한 장이 있었습니다 눈부시게 푸르른 지중해를 바라보며 희망을 쉬지 않고 돌리는 듯한 하얀 풍차.. 그리스 산토리니에 있는 이아마을의 풍경이죠 마치 동화속에서나 나올법한 그 아름다운 풍경에 한참이나 멍하니 이 사진을 바라봤습니다 지금, 내가 처한 현실은 한없이 고통스럽고 힘들지만, 사진속의 풍차는 '뭐가 그리 힘들다고 하느냐?' 며 제게 반문하는것 같았습니다 사실 풍차의 저 모습은 항상 평화로운 모습이 아닐겁니다 때론 폭풍치는 거센 바닷바람을 묵묵히 견뎌야 했을 것이고, 때론 하염없이 내리는 굵은 빗줄기를 온몸으로 맞아야 했을 것이며, 여름의 뜨거운 햇볕과 겨울의 극심한 추위를 이겨야 했을 것입니다 바다가 안겨주는 한없이 포근한 사랑도 느꼈을 것이지만 그런 바다가 화가나서 자신을 갈갈이 찢을 듯한 분노도 다 견뎠을 것입니다.. 모든걸 겪은 풍차이지만 그는 한 번도 자기위치를 떠나지 않았고 파란만장한 자기의 삶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생활/사건사고
은
좋아요가 좋아질줄이야
에뜨랑제
에뜨랑제

답글: 좋아요가 좋아질줄이야

저도 예전엔 인스타를 좀 했었는데 흥미를 잃어 안하게 됐습니다. 우연히 얼룩소를 알게되어 많은 분들의 진솔한 삶의 얘기도 읽어보고, 저 또한 부족한 글을 조심스레 올려보는데 서로간에 긍정적인 피드백을 공유함으로써 힘든 시기에 삶의 작은 위로가 됩니다.. 이런 공간이 있다는게 감사하게 되네요^^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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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나무의 노력
에뜨랑제
에뜨랑제

답글: 나무의 노력

나무도 스스로 존재하기 위해 그토록 몸부림치며 노력하는데, 가끔씩 귀차니즘에 빠져 시간을 낭비하며 세월을 허송하는  내 모습이 부끄러울 때가 많습니다...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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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소년
웃픈이야기 : 마기꾼의 최후, 외모보다는 상대방의 내면을 보자
에뜨랑제
에뜨랑제

답글: 웃픈이야기 : 마기꾼의 최후, 외모보다는 상대방의 내면을 보자

코로나로 마스크쓰는 일이 일상이 되었지만 한편으론 다른 사람의 얼굴전체가 아닌 눈만을 보며 얘기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네요..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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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뜨랑제
에뜨랑제

부모

몇 년 전 일자리박람회 행사를 진행했었습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고따가운 햇볕에 박람회 장소는 사람들의 물결로 북적였습니다.언제부터인가 제 옆자리 다른 선생님이 심각한 얼굴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 분 앞에는 연세가 지긋한 노부부가 연신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있었죠사연을 들어본즉 노부부 아들이 사업을 하다 크게 실패를 했고 그 충격으로제주에 간다는 말만 남기고 자취를 감췄다고 합니다.노부부는 행여 자식이 어떻게 되지나 않았는지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에무작정 서울에서 제주로 내려왔고, 오늘 행사에 사람이 많이 몰리니혹시 이곳에서 아들을 찾을 수는 있지 않을까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왔다고 했습니다.   "선생님, 제 아들 꼭 좀 찾아주세요..."   깊게 패인 얼굴주름에 수심이 가득찬 아버지와 계속 눈물을 흘리시며부탁하는 어머니.노부부의 사연은 애절한 안타까움으로 다가왔습니다.하지만 서울에서 김서방찾기와 같아 막막하기만 했습니다.달랑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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