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사진

에뜨랑제
에뜨랑제 · 이 세상 끝내는날 아름다웠다 말하리라
2022/04/04
예전 힘든 시기에 우연히 발견한 사진 한 장이 있었습니다
눈부시게 푸르른 지중해를 바라보며 희망을 쉬지 않고 돌리는 듯한 하얀 풍차..
그리스 산토리니에 있는 이아마을의 풍경이죠
마치 동화속에서나 나올법한 그 아름다운 풍경에 한참이나 멍하니 이 사진을 바라봤습니다

지금, 내가 처한 현실은 한없이 고통스럽고 힘들지만,
사진속의 풍차는 '뭐가 그리 힘들다고 하느냐?' 며 제게 반문하는것 같았습니다
사실 풍차의 저 모습은 항상 평화로운 모습이 아닐겁니다

때론 폭풍치는 거센 바닷바람을 묵묵히 견뎌야 했을 것이고,
때론 하염없이 내리는 굵은 빗줄기를 온몸으로 맞아야 했을 것이며,
여름의 뜨거운 햇볕과 겨울의 극심한 추위를 이겨야 했을 것입니다
바다가 안겨주는 한없이 포근한 사랑도 느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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