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2022/04/07
우리 가족은 유난히 이사를 많이 다녔다.
아버지의 직장이동이 잦아서 서울, 충청도, 경상도, 제주도 등
부모님과 다섯 남매는 태어난 고향이 각각 다 다를 정도다
난 너무 갓난 아이때 고향을 떠나와서 고향에 대한 기억이 없다
이따금씩 명절때 고향을 찾아가는 친구들을 볼때면
한편으론 부럽기도하고, 잃어버린 고향의 기억이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태어난 곳 만이 고향이요 안식처는 아니다
정을 쏟고 정이 든 곳이 바로 고향이고 안식처이다
우리 모두는 지구별에 잠시 머무르다 떠나는 나그네들이다
진정한 고향은 내 영혼이 영원토록 머무는
하늘나라 그 어디쯤일 것이고
그곳이 고단했고 파란 많았던 내 삶의 참된 안식처일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