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대 빚쟁이다. 사기꾼한테 당해 1억원 가까이의 빚을 지게 되었다. 그래서 내 월급의 대부분은 저축은 거의 못하고 채무를 갚는데 사용된다. 사기를 당하고, 한 1달은 패닉이었는데, 그간 내가 모아왔던 돈과 지인들의 도움으로 9700만원의 빚을 8200만원으로 줄였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너무 부담이 크다. 티비에서나보던 일이 나에게 일어나서 너무 슬펐다. 오늘은 월급날이었다. 돈이 들어오기 무섭게 빠져나갔다. 하지만 나를 도와준 지인들에게는 아무리 못해도 만원씩이라도 보냈다. 나를 믿고 피같은 돈을 내어준 그들을 실망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라, 그저 믿음의 증표 느낌으로 달에 최소 만원씩이라도 보내는 것이다. 딸랑 만원이라고 욕할 수도 있지만, 나는 일주일 점심값이 만원이고, 2주일치 교통비가 만 이천원이다. 오늘도 점심을 굶고 회사에서 저녁을 먹었다.
고로 오늘 쓴 비용은 집세 550,000/30=16,666원, 교통비 1,250원, 따릉이 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