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게도 일요일은 꼭 새벽에 눈이 떠진다. 습관적으로 손을 뻗어 휴대폰을 집어들고, 쓸데없이 유튜브 들어갔다가 나온다. 네이버 잠깐 들어갔다가 이내 폰을 닫는다. 그러나, 눈은 다시 감기지 않는다. 그래, 잠은 죽으면 계속 잘 거니까... 넷플릭스를 켠다. 음.... 볼 게 너무 많으니, 볼 게 없다. 한국의 TOP컨텐츠 1위 3위는 봤던 거다. 2위 4위 중 고민하다가 4위를 켰다 오프닝 화면이 보이자마자 바로 닫는다.  갑자기 안 보고 싶다.  어제 끓였던 찌개에 찬밥을 말아서 대충 아침을 때운다. 빨래가 일주일치가 쌓여 있는게 눈에 띈다. 할 일이 생겼다. 집안일은 해도 표시가 안 난다고 하던데, 안하면 안한 표시는 너무 난다. 빨래에 청소에 설거지에..... 금쪽같은 일요일이 흘러간다. 이럴 때 필요한게 느긋한 커피타임? 옛날에는 원두사서 커피 내리고 향도 즐기고 했건만, 지금의 몸땡이는 그 귀찮음을 감수하려 하지 않는다. 그냥 카누로 퉁친다. 커피의 온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