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최면

B
B급센스 · 잔잔하고 소심한 사람
2022/03/13
코로나가 퍼지기 1년 정도 전부터 원래 살던 곳에서 벗어나 연고없는 타지에 월급쟁이로 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바로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1인 가구의 1인입니다.

가족, 친구 하나 없는 이곳에서 잠도 줄여가며 일에 매달렸고, 
일정한 궤도에 일이 정착되고 어느 정도 내가 생각하던 자금이 모이면
제 일을 따로 하려고 했었는데요.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이 망할 전염병이 퍼지고....
원래 계획은 어긋나 버렸고, 지금껏 이곳에서 다행히(?) 월급쟁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참 무던하고 감정기복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작년부터는 정신적으로 좀 가라앉는 느낌이 들더군요. 
인생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감이랄까....

나는 뭘 위해서 여기서 이러고 있나,
나는 이렇게 살고 싶어서 이러고 있는 건가
시간은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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