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ookso - Jinny Na 얼룩커

J

Jinny Na

106. 어차피 될일은 될것이고 안될일은 안될것이므로..

나는 크리스천이므로 사주팔자, 궁합 기타등등...에 관심이 별로 없다. 그런데 내가 고등학교 1학년때의 담임교사가 여자 교련선생님이었고 그녀는 사주, 궁합등에 맹신자 였다. 우리세대 사람들(586세대라고 일컬어지는) 알겠지만 교련검열이 1년에 봄, 가을 2번 학교 마다 실시됐고 그것이 통과되고 끝나면 1년중 이미 짜여진 교련시간에 딱히 할 일이 없어서 그 시간에 자습을 하던지, 교사의 재량에 맡겨 시간을 보냈다. 나의 담임교사는 그 교련시간에 들어와 자신이 맹신하는 사주풀이로 시간을 떼웠으며 사주 강의를 본격적으로 하였었다.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나는 그때 처음으로 나의 사주를 알게되었다. 자신의 사주를 짚어보도록 친절히 가르쳐 주었고 그때 기본 입문??? ㅡ년,월,일,시에 뭐가 있으냐에 따라서... " 어떻다" ... 정도를 배웠던것 같다. 한글로 치면 가,나,다,라....모음과 자음이 합쳐서 단어가 구성...

생활/사건사고

J

Jinny Na

105. 어느곳에서나 한국인의 특징이...

2022년 11월 8일 ...미국의 중간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앞으로 선거가 치러진 3개월후에는 많은 부분의 변화된 정책들이 있을것을 기대해본다. 나는 미국의 정책을 쓰려는 것은 아니고 캘리포니아 하원의원으로 출마하는 어떤 후보의 선거공약이 마음에 들어 선거 사무실에 Volunteer로 먼저 자원을 하였다. 처음으로 사무실에 가서 몇몇 사람들과 인사를 나눴다. 서로의 이름을 통성명하자 바로 교회의 직분을 묻는다. 그곳에서의 모든 사람들은 이름으로 불리지 않았고 교회의 직분으로 불리며 곧 교회에 온 듯한 착각과 함께 서열이 정리되는듯 했다. 하물며 하원의원으로 출마하는 후보에게까지도 교회직분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었다. 얼마전 한국인의 특징을 이야기하며 모든 인간관계를 가족중심으로 인맥화 하고, 이해하려 한다는 어느 심리학 교수의 강의를 들었다. 예를들면 식당에 가서도 종업원에게 "이모님"이라고 한다든가 모르는 사람끼리도 한번 말을 트게되면...

생활/사건사고

J

Jinny Na

104. 존댓말까지는 욕심내지 않았는데...

딸이 어느날 그동안 아빠,엄마에게 반말을 했는데 괜찮느냐고, 앞으로 존댓말을 원하느냐고 묻는다. 왠 뜬금없이 묻느냐고 하니... 자신은 결혼을 하면 남편 부모에게는 존댓말을 해야할것 같고 남편에게도 존댓말을 하고 싶은데 (거의 영어를 사용하겠지만) 생각해보니 아빠 엄마에게는 반말을 사용하는것이 맞지 않은것 같다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나도 갑자기 심각해진다... 자기 남편에게는 이랬어요~저랬어요 하면서 내 남편인 아빠 에게는 아빠 그랬어 ~저랬어 한다고 한다니...안되겠다 싶어서 ... 이제부턴 우리에게도 존댓말 사용해...^^ ^^ 아이들을 미국에서 키우다보니 한국말이 존대어와 반말을 같이 받아들이는 것이 어려울것 같아서 그냥 존댓말은 pass했는데... (한국에서 컸다면 반말과 존댓말을 자연스럽게 터득했을터지만...) 미국에서는 그렇지가 않다. 겨우 한국말을 앞, 뒤가 맞게만 해도 다행이었다. 한국에서는 존중의 의미로 존댓말을, 친...

생활/사건사고

J

Jinny Na

103. 한국 방문을 계획하며...

나는 요즘 들떠있다. 27년만에 한국에 다녀올 생각이다. 미국 들어온지 3년간은 거의 1년에 한번씩 방문했지만 그 이후로는 한국에 나가지 못했다. 뭐하느라고 27년이라는 세월동안 미국에 묶여서 꼼짝도 못했을까? 그저 바빴고, 딱히 꼭 나가야하는 이유가 없었다. 시댁은 형제들이 많다보니 한국, 미국, 호주에 흩어져 살고있고... 친정은 내가 미국들어온 이후로 나의 형제... 4남매중 3남매와 친정엄마가 미국에 들어왔음으로 한국에 꼭 가야할 이유가 없었었다. 그런데 엄마가 한국으로 역이민을 나가시고나니 한국을 방문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지만 아이들이 공부중이고 나 또한 비지니스에 얽메어서 움직이지 못하다가 아이들 학교가 다 끝났고 나도 은퇴했으므로 비로소 나갈수 있게 되었다. 코로나 해제도 한몫을 했다. 가끔 한국갔다온 주변사람들에 의하면 한국이 변해도 너무 많이 변해서 옛날모습이 하나도 없다고한다. 27년 전에 김포공항때 입출국했...

생활/사건사고

J

Jinny Na

102. 아빠, 엄마는 무조건 네편이야....

언제부터인가 딸과의 전화 통화가 뜸해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오래 떨어져서 살다보니... 그러려니 했다. 얼마전 통화를 하며 많이 바쁘냐고...물어보니 바쁜것도 있지만 나에게 전화가 뜸했던 이유가 있었다. 엄마외에는 자기가 감정 표출을 할수 있는 사람이 없는데 엄마는 자기 감정에 무심하고 잘 공감하지 못하는것 같다며 말을 흘린다. 나는 전화를 끊고 생각해보니 그런 부분이 여러번 있었던것 같다. 자식이다보니, 그때 감정이 아~ 그랬니, 아~ 그랬구나하며 이해하고 공감하기 보다는 그럴때는 이렇게 했어야지 하며 먼저 설교하고 가르치려고 했던 생각이 난다. 자식이 이해받고 수용받고 싶을때... 나는 똑바로 정신차려 하며 주위를 환기시키는 일 만을 했었던것 같았다. 딸은 이런 이야기 해봤자 엄마는 이해도, 공감도 못할텐데...하며 우리는 이렇게 교류에 문제가 생기고 있었다. 나도 주변의 친구나 지인들과 대화중에 여럿으로 분류를 하게된다. 이 사람과는...

생활/사건사고

J

Jinny Na

101. 미국 Zumba class 에서 Kㅡ트로트가...

나는 1주일에 5번 오픈하는 Zumba class를 다닌다. 주 3~4회를 꾸준히 다니며 잘 안쓰던 근육도 쓰고 다이어트도 하고 있다. 오늘은 원래 진행하던 히스페닉 선생님 대신 땜빵으로 동양계로 보이는 선생님이 들어왔다. 동남 아시안들 중에도 한,중,일 사람들을 미국 사람들은 어느나라 사람인지 구분하지 못하나 우리는 확연하게 서로가 다르고 분위기도 다른것을 안다. 오늘 오신 선생님은 물어보지 않아도 일본인이다. 5번의 요일별 class에 서로 다른 4명의 선생님이 있다. 이들은 음악에 맞춰서 온 몸의 근육을 사용할수 있도록 율동을 구성한다. 나는 각자 선생님들이 선호하는, 좋아하는 몸의 움직임 (율동)과 음악도 다 달라서 어느 선생님이든지 좋아한다. 그러나 그들중에도 학생들에게 특별히 인기있는 선생님이 있다. 인기의 척도는 학생들의 참여 숫자가 다르고, 인기 class는 시작전 부터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ㅡ여기도 철저한 시장 경...

생활/사건사고

J

Jinny Na

100. 백번째 에피소드라니...

아이들에 대한 잊어버리고 싶지 않은 기억들을 위해 쓰기 시작했다. 20~30편 정도 에피소드를 쓰게 되지 않을까? 했는데 쓰다보니 깜깜하게 잊어버리고 있던 에피소드들이 속속 떠오르며 의외로 많은 에피소드를 쓰게되는 성과와 아이들과의 많은 추억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특별할것 없는 평범한 사람이 미국에서 크리스천으로 살면서 어떤 큰 문제나 특이한 해프닝의 경험은 아니지만 주님의 고요하고 작은 음성과 인도하심 속에서 자녀들과 함께 걸어온 작은 믿음의 발걸음들 이었다.... 특출난것도 좋고 자랑스럽지만, 한 소시민으로 평범한 삶을 살면서, 미국... 낯선땅에 뿌리내리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고,...남편 손잡고 들어와보니 시댁쪽 식구들 여섯명외에는 아무도 몰랐고 낯설기만 했던곳... 그러나 지금은 꽤 똘똘해져서 미국을 다 아는것 같은 착각과 나름 잘난척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나도 아이들도 낯선땅, 낯선사람, 낯선 언어와 낯설은 음식을 먹으며 정체성에...

생활/사건사고

J

Jinny Na

99. 가까이에서 본 타이거맘의 삶....

우리 가족이 북가주 실리콘밸리에 살때 우리집과 가장 가까이 살던 같은 학교 학부모가 있었다. 5학년 부터 8학년까지 4년간 같이 잘지냈던 학부모였다. 학교 근처로 같은 시기에 이사를 왔고 그집도 우리도 학교 waiting list에 올려놓고 다른지역 학군의 학교를 다니다가 알게된 학부모 였고 그집 아들과 우리 딸은 같은반 이었다. 그 엄마는 한국의 SKY에 속하는 명문대 출신으로 아이들의 학업에 대한 열심은 정말 혀를내두를 만큼이었다. English, Math, science 등의 공부할 내용과 숙제를 친히 다 check up 하고 가르쳤으며 아들들 모두가 기본적으로 피아노와 수영, 볼링과 플릇(또는 클라리넷)까지 한 인간에게 끌어낼수 있는 최대치의 능력을 어려서 부터 끌어내고 있었다. 수영도 1등, 피아노도 전공자 못지않았고 수학 올림피아드에서도 1등으로 거기에다가 플릇도 수준급으로 모두의 부러움을 샀으며 세명의 아들 모두가 학업, 운동, 음악...

생활/사건사고

J

Jinny Na

98. 꿈에 대한 값을 지불하며 살아가야 할것 같다.

나는 딸과 함께 삶에 대해, 신앙에 대해 기타등등 여러 주제를 가지고 토론하고 share 한다. 이젠 서로 너무 멀리있어서 셀폰으로 통화하다보니 대화를 깊이있게 하지못하고 늘 바쁘게 마무리하게 된다. 같은 여자이다보니 삶의 패턴, 일어나는 문제도, 사회에서 겪는 문제도, 감정적인 흐름도 거의 멀리 있어도 눈에 다 그려진다. 나는 여자로서, 인생을 먼저 살아본 선배로서 딸이 겪을수 있는 문제가될 소지를 미리 파악하고, 알려주고 장애물의 위치와 극복하는 지혜등을 나름대로 전수해 왔다. 그런데 지금은 가정과 결혼에 대한 지혜를 전수할 타임인데 30년의 결혼생활을 했음에도 아무리 생각해도 구체적으로 뭔가 잡히지가 않는다. 수많은 가정들과 부부관계등을 보고 들으면서도 case by case로 문제들을 해결하며 살아가는 것을 보니 문제없는 가정과 부부는 없고 단지 문제를 잘 대응하는 기술이 아닐까 싶다. 잘 싸우고, 잘 이기고, 잘 져주는 기술이랄까?...

생활/사건사고

J

Jinny Na

97. 동양여자가 백인 여자 부총장을 가르친 죄...

내가 Cummunity college 에서 매점을 운영할때 겪었던 일이다. 참고로 미국의 커뮤니티 컬리지를 설명하자면 한국은 2년과정으로 직업을 위한 전문대가 있는것처럼, 미국에도 직업을 위한 과정과 또 4년제 대학에 편입하는 과정이 있어서 4년제 대학을 들어가기 위한 디딤돌 역활을 한다. 그 대학의 부총장이었던 백인 여성이 있었다. 그때는 서로 이름을 불렀는데 지금은 이름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는 오전 7시에 오픈하여 3시까지 운영을 하였으므로 6시 반정도에 도착하여 미리 커피와 머핀, 베이글등 간단한 아침 대용의 음식과 간식으로 학생들이 좋아할만한 초콜렛과 캔디, 물, 음료수등을 팔기위해 Set up하고 장사를 해야 했다. 일반 커피와 special coffee로 모카, 라떼 등을 주문에 맞추어 해줘야 했다.ㅡ지금의 스타벅스와 같은 시스템 이었다. 나는 스페셜 커피를 오더하는 사람들에게 10번을 마시면 1번을 fre...

생활/사건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