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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에 살고 있어요.

호주 시드니 일상과 남자이야기를 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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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친구의 친구가 렌트구하는 동안  고양이 맡아주는중. 사진찍어서 sns에 올려도 된다고  허락받고 올리는중. 일주일 조금 넘었는데 이틀째부터  이미 고양이에게 질려버렸다; 나도 내가 이럴줄 몰랐다; 첫날엔 너무 귀엽고 신기하기만  했는데 둘째날부터 이 고양이도  편해졌는지 밤에 나 잘 때 미친듯이  혼자 집안을 뛰어다니기 시작하는것임; 매일 밤 그러다보니 내가 잠을  못 자고 안뛰어다니면 온 집안을  아무 소리도 안나게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니는데 아무 소리도 안 나니까  어디서 뭘 하는건지 몰라서  더 불안하고 도저히 밤에  잠을 못 자겠음; 안그래도 잠을 잘 못자는데  얘 오고나서 더 잠을 못 잠; 이 고양이 오기 전에 진짜 심각하게  고양이 들이려고 알아보고 있었는데 깨끗히 마음 접었다 ㅋㅋ 나처럼 예민한 사람은  고양이도 못키우겠더라; 귀엽긴 귀엽다. 근데 귀엽기만 하다; 내가 불러도 안 오고 아무런 반응이 없음. 내가 야옹~ 이러면 검은고양이는  쳐다보기라도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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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다음 골

약 1년 동안 뭘 해도  막 행복하지가 않았었다. 딱히 문제가 있는것도 아니고  30대에 그렇게 바라던것들 다 가졌는데  내가 왜 이럴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다. 치열하게 살다가 최근 1-2년 사이에  내가 그렇게 원하던것들 다 얻고나서  다음 골은 뭐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됐는데 다음 골을 정하지 못하고 계속  안주하듯 사는것 같아서 이렇게  가만히 있어도 되는건가 하는  불안감이 들었던것 같다. 그래서 따지고 보면  별 의미도 없는건데 승진도 하고  싶었던것 같고 그거 못하고나서도  그렇게 속상했던것 같다. 그렇게 계속 고민을 하다가 지난주에  '다음 골' 에 대해서 생각하게 됐다. '행복하기' 이게 다음 골이 되었다. 여러가지 생각을 해봤는데  일단은 행복하기가 나의 다음 골이다. 너무 쉽고 싱거운거 아닌가 싶지만 이렇게 정하고 나서  나는 완전 다른 사람이 되었다. 일주일동안  어떤 짜증나는 상황에서도 그렇게 나쁜 상황은 아니라는것을  상기하며 내가 가진것들...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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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새로 생긴 카페

동네 새로 생긴 Konger 라는 카페에서 광고를 해대길래 가 봤다. 음식을 50% 할인한다고 하는데다 사진으로 봤을때 태국스타일인데다 맛있어 보여서 가봤다. 카페에 어울리지 않는 휑한  인테리어에 살짝 당황했지만 (게다가 이 날 바람불고 쌀쌀했음) 커피와 음식을 주문했다. 손님은 거의 없었고 우버이츠  주문같은것도 없었는데 음식을 한 30분은 기다린것 같다. 커피가 먼저 나왔었는데  커피도 엄청 늦게 나왔다. 조금 이해가 안되었음. 커피 머신 산 뒤로 커피 잘 안  사먹지만 이 날은 기대를 하면서  주문해봤던거였는데 커피도 그냥 그랬다. 드디어 음식이 나왔고  기대를 했는데 맛이 없었다. 에그베네딕트에 치킨이 있길래 신기해서 치킨으로 골랐건만 치킨이 튀겨져 나와서  베이글 사이에 넣고 수란이 올라갔는데 베이글에 나올지도 몰랐지만  튀긴 치킨 색깔도 별로고  튀김 옷도 너무 두꺼웠고 전체적으로 모양도 맛도 이상했다. 칼로 썰어 나갈때마다  치킨의 튀김옷이 스스로 벗겨...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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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손님들

우리 펍에서 1년 6개월 정도?  밤에만 일하다가 언젠가부터 낮, 밤  번갈아가면서 일하고 있는데 그러면서  낮에 오는 손님들과도 많이 친해졌다. 밤에는 근처에서 일 끝나고 오는  호스피탈리티 젊은 사람들이라면  낮에는 근처 사는 중년 로컬들이라  다들 좋은 분들이지만  조금 더 까다롭긴 하다. 처음 낮에 일하기 시작하면서  낮 손님들을 보는데 어떤 거칠게 생긴  중년 남자가 매일 혼자 와서  파인트 퓨어블론드와 보드카 샷을  엄청 마시는걸 보게 됐다. 그 손님은 가끔 다른 단골 손님들이랑  대화를 나누기도 하지만 보통은  혼자 다니는것 같더라고. 그런데 굉장히 거칠고 굳은 얼굴이라  솔직히 조금 무서웠다. 일마치고 온 것 같은데 일터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보다 하는  생각으로 그 손님이 내 앞에 와서 주문을  할때마다 더 활짝 웃으면서 맞이했다. 하이, 하와유? 하고 인사를 하면  대답도 안 하고 "파인트 퓨어블론드"  라고 말을 하거나 말도 없이 손으로  퓨어블...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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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을 보다.

작년 6월달에 승진 제안을 받았고 연봉 조금 더 올려보겠다고 꾀를 썼는데 내 꾀에 내가 넘어가  (딱 정확한 표현인듯 ㅋㅋ)  승진을 못 하게 됐고 그 이후에도  아직까지 계속 같은 곳에서  같은 포지션으로 일하고 있다. 그 일 이후 거의 1년동안  나는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날 좋아하는 손님들도 많고  나를 괴롭히던 매니저들도  자연스럽게 다른 곳으로 나가고 다시 다른 매니저들이 들어오고...  우리 회사에는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가지만 나는 항상 그대로다. 내가 이 곳에서 일한지도  곧 3년이 되어간다. 내 천직이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지만 (얼마전에  미스터리 쇼퍼가 두번 왔었는데  한번은 내가 일 할 때, 한번은  다른 애가 일할때 왔었단다. 또 내가 일할때만 좋은 리뷰를 받았다. 다른 애가 일할때는  미스터리 쇼퍼가 뭔가를 요구했는데 걔가 없다고 하며 제공하지 않았단다;)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매일 매일  같은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승...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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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단체손님

어제 일을 하는데 한국인 여행자  17명 단체 손님들이 들어왔었다. 갑자기 우루루 한국 아저씨들이  들어오시길래 내가 한국말로  인사했더니 아주 반가워하셨다. 보통 으른들은 영어로 주문하는걸  불편해하시기 때문에 내가 먼저 한국말로 인사하면 아주 좋아하신다 ㅋㅋ "어머나 다행이다~~~" 막 이러심 ㅋㅋ 어떤 아저씨는 어제 나한테  한국말을 아주 잘한다고 하셨다 ㅋㅋㅋ 한분은 가이드셨는데 그분이 나가면서  이분들 좀 잘 챙겨달라고 그러더라 ㅋㅋ 그래서 그분들 나가실때까지  잘 챙겨드렸다. 보통 한국에서 여행오신 분들은  테이블 서비스를 기다리신다. 바쪽으로 오셔서 주문을 하시더라도 계산을 먼저 안하고 맥주도 안 받아가고  바로 다시 자리에 앉아버리신다 ㅋㅋ 아마 한국에서는 주문은 바에서  하더라도 음료는 거의 직원이 갖다드리고  나가실때 계산을 하게 되어있어서  그런것 같다. 주문은 영어로 하시더라도  이 부분에서 다른 외국인 바텐더들이  정말 힘들어한다 ㅋㅋ  그래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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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

회사에서 서베이가 또 날라왔다.​직장 생활에 대해서, 매니저들에 대해서 묻는 질문에 답을 하다가 여자 매니저에 대해서 글을 좀 길게 썼다.​동양인 매니저 다른 베뉴로 나가고새로 들어온 여자 매니저가 너무 별로여서 다음 서베이 나오면 꼭 써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지난주쯤 서베이를 받았지만 아파서 못하고 있었고 참여율이 높지 않았는지 새 보스가 그룹챗에 우리 베뉴만 5% 밖에 안했다면서 다들 시간내서 해주길 바란다고 그러길래 어제 밤 노트북까지 펴놓고 열심히 작성했다.​서베이 나올때마다 매니저들 저격하는게 그렇게 즐겁진 않지만 이렇게라도 말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한다.더 나은 직장생활을 위해서 솔직하게 적었다.​그 여자 매니저 들어오기 전에 우리 펍에서 여자 매니저를 오랫동안 구하고 있었는데 그 이유가 여자 직원들을 케어해줄 사람이 필요해서라고 들었다,그런데 그 여자 매니저는 여자직원들에게 굉장히 차갑고 남자직원들에게만 친절하다, (여자들에게는 인사도 안 하고 얼굴이나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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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랑 미스지

태국 친구랑 어제 정말 오랜만에 만났다. 한 8-9개월? 만에 만난것 같다. 나는 딱히 마음 맞는 친구가 없고  혼자 다니는걸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 친구는 친구도 많고 투잡까지 하고  있어서 정말 바쁜 애라 그동안 만나고는  싶었지만 만나자고 보채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만나자고  딱 연락이 와서 동네 미스지를 예약했다 ㅋㅋ 불과 한달 전에 남친 데려고  여기 갔을때까지만 해도 있었던 김치 돼지 꼬치(?)가 메뉴에서  사라진걸 보고 너무 실망했다 ㅠㅠ 여기 스테이크도 진짜 맛있는데  이 친구가 스테이크를 안 먹어서  그건 빼고 그동안 못 먹어본것들  위주로 주문해봤는데 다 그냥 그랬다. 다른곳에 가서 칵테일 한잔씩 더 했다. 이 친구랑 그동안 밀린 많은 얘기를 나눴고 우리가 정말 마음이 잘 맞는다는걸 느꼈다. 다음주에 또 만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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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병가냄;

오늘 또 병가를 냈다; 딱 일주일 전에 병가내고 쉬었는데  또 아파서 진짜 고민을 많이 했지만  어쩔수 없다고 생각했다. 엊그제 퇴근하고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목이 칼칼하다고 느꼈다. 그 날 아무렇지 않았는데 갑자기  목이 칼칼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집에 돌아와서는 목도 칼칼하고  몸살기운이 살짝 있다고 느꼈다. 간호사인 친언니에게 카톡을 했는데  요즘 코로나 걸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면서 내 증상이 코로나랑 비슷한것  같으니 검사를 해보라고 하는것임. 코로나 테스터 사오라고 남친시켰는데  이미 문을 다 닫아서 검사를 못했다. 코로나여도 딱히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건  아니라서 꼭 테스트 해봐야 하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평소에는 아껴두고  가끔 이렇게 감기걸릴것 같은 날 하나씩 뜯어먹는 비싼 영양제 (라이프팩)  와 감기약을 먹고 잤다. 다음날은 몸살은 덜한데 목은 더 칼칼,  콧물까지 나서 낮에 먹는 감기약을  먹고 일을 하러 갔었다. 마스크 쓰고 간다는걸 깜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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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손님

한 두달? 전부터 일주일에 한번은  보는 손님 둘이 있는데 그 둘은 친구다. 둘이 같이 와서 한 머신을 같이 친다. 그 중 한놈은 영어를 잘 못한다며  말을 거의 안 하고 나머지 놈은  영어도 잘하고 말도 많다. 나는 그 놈들에게 별 관심이 없다. 그런데 그 말 잘 하는 놈이  나한테 관심이 있는지 보자마자  어느나라 사람이냐, 이름이 뭐냐  등등 엄청 말을 시키더라고. 그놈은 호주온지 3개월인가 됐다고  했고 우버이츠 일을 한다고 했다. 일은 쉽지만 곧 직업을 바꿀 생각이라며 자기도 이 일을 해보고 싶은데  뭘 준비해야 하냐고 묻더라. 그래서 Rsa, Rcg를 따라고 알려줬는데 얼마정도 하냐, 어디서 하냐 이런걸 묻더니 너는 얼마받고 이 일을 하냐고 묻더라. 캐주얼 시급은 작년에 한번 올라서  얼만지 잘 모르는데 대충 30불 정도  하는것 같고 주말에는 달라진다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면접때는 무슨 질문을  하냐길래 경험이 있는지를 물을꺼라고  그랬는데 없어도 있다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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