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와 노예는 어떻게 다른가' 『당신이 모르는 민주주의』 (이 달의 도서 추천)
'노동자와 노예는 어떻게 다른가' 『당신이 모르는 민주주의』 (이 달의 도서 추천)
24년 10월에눈 한국인에게 정의가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해준 마이클 샌델의 2023년 작 『당신이 모르는 민주주의(Democracy’s Discontent)』를 추천한다. 책을 소개하기에 앞서 출판사에 대한 불만부터 얘기하고 싶다. 책의 원제를 그대로 번역하면 ‘민주주의의 불만’ 정도로 해석되는데 왜 ‘당신이 모르는 민주주의’로 번역했는지 의문이다.
책 내용도 공화주의의 성격이 변질되면서 민주주의가 약해지고, 돈이 많은 소수에 의해 세상이 지배되는 현실에 대한 문제 제기가 핵심이다. 책 띠지에 적힌 글은 더더욱 이해가 안된다. “민주주의는 정말 선한가?” 라는 질문은 책에서 만나볼 수 없다. 번역된 책의 제목과 표지를 보면 이 책은 마치 ‘민주주의도 문제가 있어’라고 말할 것처럼 보인다. 책 표지를 다시 보면서 필자가 책을 잘못 읽었나 싶었다. 출판사에 대한 불만은 여기까지 하자.
『당신이 모르는 민주주의』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초기 미국에서 ‘시민은 공동선에...
"작은 NGO의 정기 모금을 돕는 NGO를 설립하고 싶어요" - 윤근휴 공익활동가 인터뷰
"작은 NGO의 정기 모금을 돕는 NGO를 설립하고 싶어요" - 윤근휴 공익활동가 인터뷰
우리 사회에는 수많은 비영리 공익 활동가들이 있습니다. 미디어에 비춰지는 이들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이들은 더욱 더 많습니다. 성찰과성장은 이 숨은 주역들을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자 합니다.
성찰과성장은 활동가독서모임 '성장가들 - 비영리 마케팅' 세션에서 윤근휴 님을 처음 만났다. 성장가들은 활동가의 자기주도학습을 목표로, 세션마다 주제(마케팅, 대안경제 등)를 다르게 하여 진행하는 독서모임이다.
윤근휴 활동가는 이 모임에서 유독 밝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타인의 말에 경청하고, 열정적인 반응을 보여주는 그의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자기 소개 중 비영리 마케팅, 그중에서도 '모금'에 뜻이 있다는 그의 말에 흥미가 일어 윤근휴 활동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했다.
Q. 바쁘신 와중에 시간 내주셔서 감사해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윤근휴 팀장은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민간은행, 돈을 생산하는 특권을 가지다 [이 달의 추천 도서 - 화폐의 비밀]
민간은행, 돈을 생산하는 특권을 가지다 [이 달의 추천 도서 - 화폐의 비밀]
우리는 생활에서 매일 화폐를 사용하지만, 화폐가 어디에서 왔고, 어떻게 흐르며, 무슨 역할을 하는지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화폐는 ‘중립적’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구입할 때 필요한 시장 가격을 표시하는 역할만 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화폐는 어디에서 왔을까. 보통 화폐는 각 국가 중앙은행이 찍어내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실상 중앙은행이 찍어내는 화폐는 전체 화폐량의 5%밖에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화폐는 민간은행의 대출을 통해 만들어진다.
중앙은행 계좌에 일정 부분만 저축해놓으면 민간은행은 화폐를 만들어낼 수 있다.
주류 경제학에서는 이를 ‘신용창조’라고 부른다.
그런데 대출에는 항상 ‘금리’라는 비용이 따른다. 민간은행은 가계와 기업에게 대출을 해주면서 금리를 요구한다. 여기서 두 가지 의문이 든다.
첫번째, 화폐로 민간은행이 돈을 버는 것이 옳은가?
화폐는 복잡한 현...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이익은 공존할 수 있을까 [처음 만나는 공화주의]
민주 시민, 투표 말고도 이렇게 정치에 참여할 수 있다 [처음 만나는 공화주의]
민주 시민, 투표 말고도 이렇게 정치에 참여할 수 있다 [처음 만나는 공화주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헌법에서는 우리나라를 민주공화국이라 설명한다. 진정한 민주주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공화’에 대한 개념이 중요하지만, 민주에 비해 공화를 다룬 글은 많지 않다.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공화‘. 창작그룹 ’성찰과성장‘은 [처음 만나는 공화주의] 연재를 통해 ’공화주의‘에 대해 쉽게 풀어보고자 한다.
민주적 공화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3가지 요소가 강조된다. ▲적극적인 시민 참여 ▲공동선을 추구하는 정치 ▲기본적인 물질적 보장을 통한 민주적 평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번 3편에서는 민주적 공화주의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적극적인 시민 참여’에 대해 탐구해본다.
‘시민참여’라는 말이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시민참여는 주로 공공 영역에서 수행하는 사업, 정책, 행정 등에 시민이 참여하여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말하는데, 논의의 간결함을 위해 정치 영역에 맞춰 시민참여를 이야기해보자.
시민참여로 더 나은 공화주의 만들기
시민참여...
좋은 일인 거 아는데 여유가 없어요 - 공화주의를 위한 기본적인 물질 보장 [처음 만나는 공화주의]
좋은 일인 거 아는데 여유가 없어요 - 공화주의를 위한 기본적인 물질 보장 [처음 만나는 공화주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헌법에서는 우리나라를 민주공화국이라 설명한다. 진정한 민주주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공화’에 대한 개념이 중요하지만, 민주에 비해 공화를 다룬 글은 많지 않다.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공화‘. 창작그룹 ’성찰과성장‘은 [처음 만나는 공화주의] 연재를 통해 ’공화주의‘에 대해 쉽게 풀어보고자 한다.
민주적 공화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3가지 요소가 강조된다. ▲적극적인 시민 참여 ▲기본적인 물질적 보장을 통한 민주적 평등 ▲공동선을 추구하는 정치가 바로 그것이다. 이번 4편에서는 민주적 공화주의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기본적인 물질적 보장’에 대해 탐구해본다.
고상한 일에 시간 쓸 여유평일 내내 회사에서 시간을 보내는 30대 직장인 조 씨가 있다. 그에게 공동선을 위해 “구청에서 정책 토론회가 열리는 데 같이 가볼래요?”라고 제안했다. 과연 조 씨의 반응은 어땠을까? 그런 고상한 일에 시간 낼 여유가 어디 있느냐는 표정과 함께 대답...
공화는 수입품이 아니다 [처음 만나는 공화주의]
[처음 만나는 공화주의] 공화주의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