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오랜만에 브런치에 들어가 봤다. 그런데 첫 화면에 ‘요즘 뜨는 브런치북’을 보고 깜짝 놀랐다. <독일남자와 이혼하기>, <손을 꼭 잡고 이혼하는 중입니다>, <돌싱으로 살아본 건 처음입니다>, <움켜쥔 결혼, 그 끈을 놓을 때> 등 온통 이혼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주로 일상에 관한 감성적인 에세이가 주류인 브런치인지라, ‘이혼’이라는 키워드로 가득 찬 리스트가 좀 신기했다. 브런치북을 살펴보니 대부분 남편의 외도로 갑자기 이혼 후 홀로서기를 하게 된 과정을 기록한 에세이가 대부분이었다.
명절 스트레스 때문에 브런치에 이혼 이야기가 갑자기 주목받은 걸까? 사실 어떻게 보면 놀라운 일은 아니다. 사랑과 결혼만큼 이 세상에 또 흔한 게 이혼이니까.
나는 웹소설 작가여서 그런지 이혼으로 가득한 브런치북 트렌드를 보자마자 작년 문피아에 불어닥쳤던 광풍이 떠올랐다. 2022년, 문피아에서는 가히 ‘대이혼의 시대’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