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이 이혼을 다루는 방법: 이혼 후 코인 대박

Guybrush
Guybrush 인증된 계정 · 웹소설 씁니다.
2023/01/23
며칠 전, 오랜만에 브런치에 들어가 봤다. 그런데 첫 화면에 ‘요즘 뜨는 브런치북’을 보고 깜짝 놀랐다. <독일남자와 이혼하기>, <손을 꼭 잡고 이혼하는 중입니다>, <돌싱으로 살아본 건 처음입니다>, <움켜쥔 결혼, 그 끈을 놓을 때> 등 온통 이혼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주로 일상에 관한 감성적인 에세이가 주류인 브런치인지라, ‘이혼’이라는 키워드로 가득 찬 리스트가 좀 신기했다. 브런치북을 살펴보니 대부분 남편의 외도로 갑자기 이혼 후 홀로서기를 하게 된 과정을 기록한 에세이가 대부분이었다.

명절 스트레스 때문에 브런치에 이혼 이야기가 갑자기 주목받은 걸까? 사실 어떻게 보면 놀라운 일은 아니다. 사랑과 결혼만큼 이 세상에 또 흔한 게 이혼이니까.
요즘 뜨는 브런치북(2023.1.18 브런치 캡쳐)
나는 웹소설 작가여서 그런지 이혼으로 가득한 브런치북 트렌드를 보자마자 작년 문피아에 불어닥쳤던 광풍이 떠올랐다. 2022년, 문피아에서는 가히 ‘대이혼의 시대’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이혼물이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문피아에 갑자기 등장한 이혼물

문피아는 누구나 글을 올릴 수 있는 웹소설 플랫폼이다. 여기는 무료 연재 중인 소설 중 그날 조회수가 가장 높은 소설 순위를 ‘투데이 베스트(일명 투베)’라고 해서 공개한다. 투베는 매일매일 달라지고, 아주 역동적으로 변한다. 그런데 2022년 상반기, 한참 이혼물이 광풍이 몰아닥쳤을 때는 내 기억에 아마도 투베 리스트에서 제목에 ‘이혼’ 키워드를 달고 있는 작품이 거의 절반 이상이었던 것 같다.

이혼물 웹소설의 이야기는 대게 비슷하다. 성실하게 살아온 남자 주인공이 배우자의 외도, 경제적 착취, 처가의 무시 등 다양한 이유로 탈탈 털려서 이혼을 하게 된다. 그렇게 거지꼴이나 다름없게 이혼을 당한 주인공이 어떤 기연을 얻어 갑자기 막대한 성공을 거두고 승승장구한다.

1) 이혼을 하게 되는 계기와 과정, 2) 이혼 후 어떤 기연을 얻는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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