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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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돌아온 야구의 계절

어제와 오늘, 드디어 2024 KBO 리그가 개막했습니다. 류현진의 한국복귀, 그리고 티빙의 온라인 독점 중계 이후 발생한 퀄리티 논란, 그리고 고척돔에서 진행된 MLB 서울시리즈 등의 이야기를 지나서 드디어 LG:한화의 경기를 시작으로 가을까지의 페넌트 레이스가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작년 "우승" 이라는 것을 맛본 LG팬인 저에게는 올해는 뭔가 조금 "홀가분하게" 볼 수 있는 시즌이긴 합니다. 이미 우승도 했겠다. 연속우승을 하면 좋지만, 못해도 선수들이나 코치진을 타박하고는 싶지 않아진, 그런 시즌이라서 그런지 LG 자체가 잘하는 걸 이야기하는 것도 괜찮지만 상대 팀들을 이야기해봐도 괜찮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한화는 페라자와 채은성의 강력해진 타선은 확실히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장 핵심에 선 것은 "류현진의 KBO 복귀" 이긴 했지만 역시 시범경기와 본 시즌은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몸이 덜 풀린것은 아니었다지만 류현진이 초반에 신민재에게 적시...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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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사금을 채취하는” 것과 같은 기분은

참 오랜만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얼룩소에서 하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아무래도 제일 근본적인 이야기인, “먹고 사는 것” 에 대한 이야기가 될 거 같습니다. 조금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주변 분들로부터 “구청이나 시청에서 지원사업이나 그런 것이 줄었거나 공지사항이 없는 경우가 많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게 길게 말했지만 쉽게 말하면 “관공서나 기관하고 일 할 거리는 줄었다” 라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지요. (결국 민간 재단 수주 사업을 따거나, 직접 뭔가를 해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제 사무실은 분류상으로는 “미디어컨텐츠창작업” 으로 되어 있습니다. 소위 미디어로 “컨텐츠”를 만드는 것은 뭔가 사금채취를 하는 것과 비슷한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간단하게는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다거나, 지금 여기 얼룩소라던가 기타 플랫폼에 칼럼을 써서 투고하거나, 혹은 영상을 만든다거나, 그림을 그린 후에 이걸 NFT화 하거나, 애니메이션을...
생활/사건사고 · 젠더/청년/교육 ·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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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천의 신비 : 그래 너는 우뭇가사리

요즘 핫한 노래 하나가 있습니다. 장기하씨가 곡을 쓰고 비비씨가 부른 “밤양갱” 입니다. 오죽하면 이 곡이 히트하면서 양갱 판매량이 늘어서 양갱을 만드는 제과업체들이 신나있다는 소식도 있고요, “밤양갱도 갱이다” 라는 유행어도 돌고 있고 그런 마당입니다. 자, 그러면 드디어 “과학”적인 이야기를 시작합시다. 양갱이라는 음식을 만드는 데 있어서 중요한 재료는 무엇일까요? 뭐 사람마다 어떤 것이 중요한지는 어차피 양갱도 요리니까 다를 순 있겠지만 아무래도 “한천”이 빠지면 안된다라는 의견에는 모두 동의하실 거라 봅니다. 이 한천이 있어야 소위 “말랑한 식감” 이 나온다고 하니까요. 실은, 문화사, 미시사적으로 한천이 양갱에 들어간 이유 아닌 이유도 있습니다. 양갱이라는 요리의 유래는 정말 “양, 그러니까 양고기로 만든 국“ 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이 설이 맞다고 하면 우리가 아는 그 양갱은 과자가 아니라 일종의 식사인데, 이 재료에는 양고기와 양선지, 그리고 양 육수와 간을 하는 ...
지역사회 · 생활/사건사고 · 우주/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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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 다시 꺼내보는 “2.28 민주화운동”

오늘은 2월 28일입니다. 그냥 2월의 마지막날…이라기엔 올해는 윤년이라 29일이 껴 있어 마지막날이라고 하기도 뭐하지만, 그래도 오늘은 역사적으로 언급할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2.28 민주화운동” 저는 어릴때 이걸 “2.28 학생운동” 정도로만 알고 지나갔습니다. 지나갈만 했습니다. 역사학계에서 이것에 대한 조명이 그리 오래 되진 않았거든요. 원인은… 역시 2024년에도 논란을 몰고온 인물. 이승만 때문입니다. 1960년 3월 15일 선거 당시에 이승만에 맞설 후보는 조병옥이었는데, 조병옥이 그만 2월 15일에 사망합니다. 뭐 오래전 석연치 않았던 김구의 죽음 (이승만이 연루 되어 있다는) 과는 다르게 일반적인 병사였기 때문에 이승만 입장에서도 이게 조용히 지나갔으면 별 문제가 없었는데… 결국 민주당 (요즘 그 민주당 말고) 에서 장면 선생이라도 끝까지 완주를 하여 유세를 하겠다고 한게 문제였습니다. 이미 이승만은 한국 전쟁 후에 발췌개헌과 사사오입 개헌, 그리고 조...
노동/인권/사회 · 지역사회 · 사상/철학/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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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게이트" 그리고 "아트록스"

올해 밸브에서 연 초에 하는 게임 페스티벌 "넥스트 페스티벌" 기간입니다. 이 기간에서는 밸브의 플랫폼인 스팀(Steam) 에서 서비스 하고 있는 게임의 후속작, 혹은 스팀에서 곧 나오게 될 게임들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는 온라인 행사인데요 (행사 링크) 이번 넥스트 페스트에서 나온 게임 중에서 나름 화제가 된 것은 "스톰게이트" 였습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과거 워크래프트3와 스타크래프트2를 만들던 제작진들이 블리자드를 나와서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 라는 별개의 회사를 차려 RTS 게임을 만든 것인데요. 그렇게 하여서 넥스트 페스티벌 기간 중 "2월 12일 까지 맛보기 오픈베타" 를 진행했었습니다. 그런데... 시장의 반응이 아주 뜨겁다고 하기에는 애매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문제는 뭐였을까요? 일단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의 청사진은 그럭저럭 괜찮아 보였습니다. 배우 시무 리우를 성우로 기용해 스타 마케팅도 했고, 12월과 게임어워드 당시에는 직접 워크래프...
산업/기술/IT · 스포츠 ·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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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가 "땡기지 않는" 나의 요즘

2024년 들어서 잘 안가게 된 곳이 있습니다. 바로 "마트"입니다. 2024년에 정부가 그래도 규제를 푼답시고 "2-4주 마트 의무휴무"까지 폐지하겠다고 했다지만, 정작 마트가 정말 "땡기지 않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왜 였을까요? 개인적인 기분을 먼저 말하면.... "이제 마트를 간다고 내가 찾는 정확한 뭔가를 찾기가 힘들어졌다" 라는 말이 맞을 거 같습니다.이 부분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e커머스의 약진" 을 많이 이유로 드는 분도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긴 합니다. 왜냐면, 쿠팡을 포함해서 온라인 쇼핑이 잘 나가고 있었을 때 마트도 같이 잘 나갔던 때가 있긴 했었습니다. 그 때가 언제였냐면 바로 마트가 소위 "핫딜 경쟁" 이라 해서 온라인에서 파는 물건들을 (식품부터 가전 다 포함해서) 취급했던 아주 잠깐의 때였습니다. 그때 이마트 일렉트로마트에서는 놀랍게도 "샤오미나 발뮤다 같은" 브랜드의 제품들도 팔고 있었던 때였습...
경제/소비자 · 지역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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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권"과 함께 어른이 된다는 것.

오랜만에 e스포츠 이야기를 해봅시다. 그리고 저의 어린시절도 같이 이야기를 해 봅니다. 어린시절, 저희 어머니가 일하시던 식당 그리고 그 위층에 PC방이란 것이 있었습니다. 그때가 1999년이었으니 PC방은 완전히 초기의 형태였습니다. 그때의 PC방은... PC방이라기보단 "인터넷 카페" 라는 명칭이 차라리 더 맞았고, 지금같이 완전 금연구역도 아니어서 담배를 피는 어른들, 그리고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우루루 온 아이들, 그리고 청소년들이 섞여있던 지금은 "와 그게 어린이들이 갈 수 있는 곳이에요?" 라는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초기 PC방은 "어떤 게임을 서비스 하는지"에 대한 체계도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PC방에는 컴퓨터로 할 수 있는 게임도 있었지만, "플레이스테이션 1을 가져다가 TV와 같이 꽂아놓은" 가게가 많았습니다. 그 위층의 PC방도 그랬고요. 물론 시간이 지나서 PC게임, 그리고 온라인게임의 시대가 되면서 플레이스테이...
문화/예술 · 스포츠 · 젠더/청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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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돌봄을 돌보다2]엄마는 아프지만 커피 좀 마시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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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아파도, 그래도 중요한 나의 생활.

주변에서 아픈 분들이 참 많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지나오면서 다양한 이유로 몸 져 누운 분들도 많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굳이 코로나19 사태가 아니어도 세월이 흐르면서 다양하게 아픈 것은 어쩔수가 없는 거 같습니다. 2010년에 친할머니가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군대를 전역하고 온 그 다음날 소천하셨던 2015년 1월 2일을 생각해봅니다. 이게 무려 4년 반이었습니다. 4년 반에서 군대로 인해 제가 빠졌었던 1년 9개월을 빼어도 한 2년 언저리 되는데, 그때 가족들은 저에게 그냥 "일단은 대학생활에 집중할 것" 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 주변의 대학 친구들은 제가 알음알음 그런 거로 힘들어 하고 있는 것을 친할머니의 장례식 당일에 알았습니다. 그냥 주변에는 할머니가 쓰러져서 거의 식물인간 상태신 것을 알리기가 싫었던 마음이 반, 그리고 그 나머지 반은 "할머니가 쓰러져 계시다고 나 마저도 모든 걸 다 내팽개친 상태면 그건 그거대로 심각한 일이다" 라는 생각 반...
건강/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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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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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만으로도" 시간이 잘 갈 수 있나요?

요즘 하게 된 게임이 있습니다. <레고 포트나이트> 인데, 포트나이트 게임 안에 일종의 "서브게임" 인데, 굉장히 재밌어서 한번 잡으면 한 4-5시간씩은 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물론 게임의 형식은 <마인크래프트>나 <발헤임> 같은 오픈월드 생존 게임 스타일이긴 하지만, 왜 이런 게임이 계속 "시간 고속 삭제 머신" 소리가 나오는 지 체감이 되더군요. 룰은 거의 없다시피 하며, 보스 몹이라 할 수 있는 브루트라는 거대 생물을 잡아도 보상은 재료 아이템 하나만이 나오며, 심지어 굳이 보스를 잡지 않아도 그 아이템은 구할 수 있는 방법이 따로 있어서 진짜 "보스를 잡는게 의미가 없는" 게임이긴 하지만, 이 게임의 핵심은 바로 "레고로 다양한 건물과 마을을 만들 수 있다" 라는 것이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요.어릴 때, 가족들이 사 준 레고 블럭으로 뭔가를 만들 때는 별 감흥이 없었다가 나이가 들어서 레고에 다시 맛들려버리는 것은 이상한 것은...
산업/기술/IT · 문화/예술 · 언론/미디어
정세은 alookso콘텐츠
전기요금을 올려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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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를 올릴거면 내 전기는 내가 만들어 쓰게 해줘요.

올 연초 여러 뉴스에 지나가버린 거중에 제일 치명적인 이야기는 “전기요금 인상” 그리고 “한국전력 민영화”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씁쓸하게 여기는 지점은 두개입니다. 1. 왜 산업용 전기요금이 아니라 가정용 전기요금을 올려야 하는 거죠? 2. 그러면 내가 쓸 전기는 내가 발전하게 하면 안됩니까? 한국의 전기 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를 이번에 드러낸 거는 아무래도 2번이 될 거 같습니다. 산업용 전기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거는 국민의 공감대가 이미 있는데 오히려 정부는 가정용 전기요금을 올려버렸으니까요. 그리고 그 데미지는 지난 냉방비때 고스란히 다 보였고 한데, 문제는 이제 “전기의 생산” 이 너무 독점적이라는 것입니다. 참고로 몇년 전, 성북구에서는 정릉동 지역 주민분들과 환경운동 활동가분들이 모여서 소위 “햇빛발전소” 프로젝트를 하려고 했습니다. 정말 이걸 하려고 에너지협동조합까지 만들었는데, 이게 결국 “보류 상태”로 멈춰버린 것은 결국 “태양광 발전소를 우리...
경제/소비자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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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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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얼마나 “쉬어봤던” 가요?

1월의 첫주, 저의 개인사무실은 일종의 “오프시즌” 중입니다. 일단 1월 초는 프로젝트 수주도 잘 들어오는 때도 아니고, 자체적으로 뭔가를 만드는 거도 날이 참 추워서 애매한 경우가 많았던 지라 아예 3주 정도를 오프시즌으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작년, 그리고 제작년은 코로나19 사태 후반-사태 종료 후 즈음이라 연초에도 일이 많았었는데, 올해는 뭔가 이렇게 “비어버린 때”는 참 오랜만에 맞게 되더군요. 여러분은 “얼마나 쉬어보셨”나요? 저는 대학 졸업 후에 한 3개월 정도만 쉬고 바로 지인분 요청에 프리랜서 작업을 하면서 현업에 뛰어들었고, 쉰다고 해봐야 뉴딜일자리 끝나고 다음 뉴딜일자리나 다른 파트타임 일을 구하는 그 1~2개월 정도만이 일종의 “쉬는 기간”이긴 했습니다. 개인 사무실을 차린 후로는 거의 2월부터 그래도 자잘한 작업들이 들어오니, 쉬는 시간은 전년도의 프로젝트가 끝나는 12월말 ~ 1월 하순까지의 3주에서 4주 남짓한 기간 정도였던 거 같습니다.지난 여름 경...
노동/인권/사회 · 생활/사건사고
의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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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연하장을 띄웁니다.

2024년 1월 1일 얼룩소에 남기는 첫 글이 될 듯 합니다.2020년대가 소위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기분이 느껴진다 한들, 새해가 오면 뭔가 그래도 기분이 참 업이 되는 그런 것이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용의 해" 라는 점이 뭔가 기분을 묘하게 만들어 주는거 같습니다. 제가 어릴적 다니던 선린인터넷고등학교의 만화동아리의 이름은 "미르" 였습니다. 정말 용을 의미하는 "미르"가 맞았는데, 그래서인지 매 학기가 되면 그 동아리의 인원들은 각자의 그림체로 다양한 용을 그렸던 기억이 납니다. 보통 1학기 / 여름방학 / 2학기 / 겨울방학 이렇게 그렸으니 고등학교 3년 동안 활동했다 하면 무려 12번의 용 그림을 그리고, 12개의 용 그림을 졸업하는 그 순간까지 남기는 게 되었던 거로 기억합니다. 어쩌면 지금도 그 동아리가 선린인고에 남아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2010년 이후 선린인터넷고등학교 졸업생이 있다면 답글로 알려달란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나 정말 그러면서 용을 귀엽...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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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게 겨울이었어요.

어제 서울은 “-11도의 한파” 가 불어닥쳤습니다. 더 정확하게는 그저께 서울에 드디어 “쌓일 정도의 눈이 내렸다“ 는 것도 덧붙여서요. 뭔가 겨울다운 겨울이 온 거 같은 기분을 느끼긴 했습니다. 물론 너무 춥다는 것과, 눈이 와서 길이 미끄러웠다는 것을 빼면 말이죠.그런데 아시나요? 딱 저번주 “12월인데도 무려 기온이 20도에 가깝게 올라간” 이상고온의 날이 있었습니다. 물론 “겨울이라고 쭉 춥다”는 건 애초에 한국의 겨울이 “삼한사온”이라는 것이 있어 틀린 이야기는 맞습니다. 그러나 대충 “온기에 걸친 겨울” 이라기엔 대놓고 20도에 가까운 4~5월 날씨는 좀 심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게 겨울의 한복판인 12월이었다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이 좀 다를 것 같습니다. 더 큰 문제는 내년입니다. 이미 외국 학자들은 “기후 목표로 잡았던 1.5도 상승치마저 뚫릴 것”이라는 불안한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을 정도로 기후위기 정도, 즉 지구 기온 상승지표가 심상치는 않은 것이 ...
생활/사건사고 · 기후/환경
시
불붙은 대중교통 할인 정책 엇박자인가? 선의의 경쟁인가?
의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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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 내지 전기자전거 권하는 사회

제가 사는 종암동의 이야기를 하면서 해볼 이야기는 아무래도 “대중교통“ 일 거 같습니다. 저번주 토요일에 업무 출장으로 대중교통을 탈 일이 있어서 버스로 길음역/월곡역 중 한곳을 골라서 지하철을 통해 삼각지역까지 갈 계획이었죠.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 버스가 오는 게 분명 바로 앞전 정류장이었는데도 토요일 아침이라는 것 때문이지 교통체증이 상당했습니다. 문제는 어느 방향을 택해도, 종암동에서 길음동을 갈 때 종암사거리를 거치는 길도 막혔고, 종암동에서 월곡동을 갈 때 거치는 내부순환로 일대는 원래 상습정체구간이었다는 것이지요. 어쨌든 당장 오는 버스는 월곡역으로 가는 버스다보니 월곡역으로 가보니.. 아뿔싸, 지하철은 또 오는 데 5분이 걸립니다. 주말에는 평일대비 편성이 느슨하다보니 더더욱 이런 문제가 생기더군요. 그래도 미리 출발한 거라 예정된 업무 시간에서 늦거나 하진 않았지만, 참 찜찜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러나 차라리 예전처럼 ”버스 1200원, 지하철 130...
경제/소비자 · 생활/사건사고 · 지역사회
의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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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맨 밴드“ 식 사업의 시대

보통 아주 예전에 “1인 기업”을 한다고 하면 뭔가 고독한(?)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뭐 지금도 고독하지 않느냐? 라는 질문을 받으면 안그렇다고 하면 좀 거짓말이긴 하지만, 이제는 개인사무실도 3년차를 지나다보니 뭔가 익숙해졌다고 하는 게 맞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1인 기업이 “고독하다고는” 하지만 이제는 “외롭지는” 않은 거 같습니다. 예전에는 제일 큰 문제가 “같이 뭔가를 할 사람이 없다” 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뭔가를 기획하거나, 계획하거나 혹은, 계산이 필요한 영역 등에서는 혼자서 뭔가를 하는게 버거울 때가 많았지요.이럴 때 떠오르는 단어는, 당연 “원 맨 밴드” 입니다. 원 맨 밴드는 “혼자서 모든 악기를 연주하여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 이라는 의미가 있고, 한국에서는 이쪽으로는 김수철 선생님이 “전설”로 통하지요. 다소 웃픈 것은, 이 원 맨 밴드를 하게 된 이유가 바로 “재정난” 이었다는 겁니다. 의도치 않게 빚을 많이 지시다보니 세션이고 뭐고 구할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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