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등 메신저나 sns에 개인 사진을 올리지 않은 지 몇 년 되었습니다. 그동안은 행복하거나 멋지게, 예쁘게 보이고 싶은 사진이 있으면 프로필 사진으로 올리고는 했었는데요. 인터넷의 확산과 더불어 불법촬영이나 합성물이 유포되고 있음을 뉴스 등을 통해 접하기 시작하면서 제 안에는 자기표현에 관한 불안감이 대두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느끼는 불안감은 아마 스마트폰 등장 이후에 심화되었지 싶습니다.  스마트폰은 정말 혁신적이었죠. 인터넷의 삶과 일상의 삶이 딱풀로 붙인 듯 분리되기 어려워진 시점도 그 즈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일상기기의 저장용량이 확 늘어났으며, 카메라의 화질까지 실제 카메라 시장의 대규모 축소를 불러 올 만큼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와이드 팬츠를 정말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옷 기장이 짧든 길든 신경을 그닥 쓰지 않았었는데요, 요새는 제 신체가 타인에게 성적 기호로 비춰지고 있을 지 고려를 안 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성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