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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 근대 지식인의 회귀 방식 - 박태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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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1930년 일제강점기의 경성을 배경으로 하며, 소설가 구보씨가 ‘집-길(거리)-집’의 회귀 구조 속에서 드러나는 그의 내적 갈등과 주체성 찾기가 그 주요 내용이다. 소설은 길 위에서의 파편적인 구보의 경험과 상상 그리고 감상을 나열하면서도 통일감 있게 읽혀지는데, 그 이유는 ‘구보’의 시선이 일관된 관찰자 시점으로 서술된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독자는 이를 자연스럽게 따라가면서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다. 더불어 구보의 관찰자적 시선은 서술자에 의해서 다시 한번 관찰되어 서술되는데, 이는 근대공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길’에 대해 일정한 거리감을 두고 보는 구보의 심리나 태도를 효과적으로 독자에게 전달한다.
소설의 첫 부분이자, 어머니와 ‘구보’와의 대화로 구성되는 장면에서는 구보의 신상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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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도시 지식인의 하루와 내면 풍경 - 박태원,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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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은 일제강점기 시대를 살아가는 한 소설가의 하루를 그린 소설이다. 소설가 구보는 정상적이 아닌 파행적인 근대로 치닫고 있던 식민지 치하에서 소외된 예술가(혹은 지식인) 의식을 보이는 인물이다. 그는 항상 고독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몸 상태, 정신 상태를 가지고 대체 얼마만한 일을 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해 항상 회의감을 가지고 있다. 이는 당시 시대 배경 상 예술가로서 소외된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인지, 얼핏 보기에 자존감이 상당히 낮아보이기도 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구보에 대해 특이하다고 생각한 점은 소설의 초반부부터 중반부까지 보인 그의 태도이다. 그는 항상 고독하다고 생각하는 와중에, 여러 가지 관심을 보이는 것들이 있다. 하지만 그 관심은 관심에서 그칠 뿐 더 이상 나아가지 않는다. 아니, 나아가려고 시도 조차 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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