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화장실 누수 문제로 숨고를 이용한 적이 있다. 숨고에 글을 올린 그날 오후는 아무것도 못할 정도로 전화가 빗발쳤다. 그 중 가장 믿음이 가는 분을 골라 맡겼고 기대 이상으로 간단하게 해결되었다.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도 놀라웠지만,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더 놀라웠다. 주위에서 알음알음으로 소개받은 분은 화장실 상태를 보더니, 전반적인 설계 자체가 잘못되었다며 화장실을 전부 뜯어야 한다고 말했다. 견적은 풀옵션 맥북프로 급이었다.
숨고에서 오신 분은 그렇게까지 할 일은 아니라며, 필요한 부분만 보수해도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견적은 애플워치 급이었다. 추후에 문제가 다시 발생하면 비용 일부는 돌려주겠다는 말 덕분에 더 믿음이 갔던 것 같다. 누수 문제는 완전히 해결됐고,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추가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물론 숨고가 완벽한 시스템은 아니며 각종 문제점을 안고 있음은 알고 있다. 다만 숨고에서 말하고자 하는 '고수'란 무엇일지, 나름대로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