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침과 배움에 대하여

게으른 · 저는 게으릅니다.
2023/10/02
몇 년간 벼르고 있던 매트랩 책을 드디어 쓰기 시작했다. 기본적으로는 2020년에 강의했던 내용을 그대로 텍스트로 옮기는 것이기는 하나, 파워포인트 자료를 줄글로 옮기는 것이 생각보다 녹록치는 않다. 강의자료에 살을 붙이고 몇몇 내용을 업데이트 하면서 텍스트화 하는 작업이 결코 짧지 않을 과정으로 보인다. 어쨌든 일단 시작이라도 해두어야 탄력을 받으리라는 기대에 표지를 직접 그리고 머리말부터 써두었다.

머리말을 쓰면서 염두한 부분이 있다. '가르치다'라는 표현을 가급적 자제하려고 노력했다. 감히 내가 뭐라고 누굴 가르친다고 말하나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공부는 가르친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이유가 더 중요했다. 대신 그 자리를 '배우다'라는 동사로 채웠다. 공부의 주체는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는 사람이다. 가르치는 사람은 약간의 가이드만 해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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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해 게으릅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에는 게으르고 싶어도 부지런하게 됩니다. 공부를 좋아합니다. 가르치는 것도 좋아합니다. 죽을 때까지 공부하고 가르치는 것이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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