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발생할지도 모르는 문제들을 염려하고 뭐가 어떻게 잘못될 것인지를 걱정하는 그 많은 시간들.. 명상이 나에게 준 선물 중 하나는  바로 생각이나 기분을 알아차릴 수 있게 해준 것입니다. 덕분에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내가 얼마나 걱정하며 상상의 날개를 펼치는지 그런 상상들로 스스로의 기분을 안좋게 하는지 알아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내일은 월요일.. 출근길 만원 버스와 지하철에 답답하고 지난 주 마무리 못한 업무들로 상사에게 한소리 들을까 생각하며 월요병을 키웁니다. 하지만 생각과 기분을 알아챌 수 있게되면 "멈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곤 오늘 낮에 봤던 아름다운 벚꽃과 향기를 떠올릴 수 있죠. 이것은 저에게 놀라운 변화였습니다. 생각이나 감정에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생각이나 감정을 선택할 수 있게 된 순간이었거든요. 마치 강아지와 산책할 때 앞서가는 강아지에게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강아지를 통제하고 즐겁게 함께 걷는 것과 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