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연을 보면서 딱 두 번 울었다. 첫번째는 이상은의 ‘언젠가는’을 들었던 9월, 두 번째는 노엘 갤러거가 ‘Live Forever', ’Don't Look Back In Anger'를 부를 때였다. 모두 익숙했던 곡들이라 소중함을 잊고 있었지만, 듣는 이의 마음을 있는 힘껏 쥐고 뒤흔드는 선율과 가사다.
영하의 바람이 서울을 강타한 지난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은 수천 명이 빚어내는 온기 덕분에 따뜻했다. 노엘 갤러거스 하이 플라잉 버즈(이하 노엘 갤러거)의 내한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 때문이었다.
노엘 갤러거는 1990년대를 대표하는 영국 록밴드 오아시스(Oasis)의 리더 겸 기타리스트다. 오아시스는 7천만장 이상의 앨범을 팔았고, 1996년 넵워스에서 열린 공연을 위해 영국 국민 5%가 예매에 도전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노엘 갤러거는 'Don't Look Back In Anger', 'Wonderwall', 'Live Fore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