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음악은, 오아시스는 죽지 않는다.
2023/11/30
올해 공연을 보면서 딱 두 번 울었다. 첫번째는 이상은의 ‘언젠가는’을 들었던 9월, 두 번째는 노엘 갤러거가 ‘Live Forever', ’Don't Look Back In Anger'를 부를 때였다. 모두 익숙했던 곡들이라 소중함을 잊고 있었지만, 듣는 이의 마음을 있는 힘껏 쥐고 뒤흔드는 선율과 가사다.
영하의 바람이 서울을 강타한 지난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은 수천 명이 빚어내는 온기 덕분에 따뜻했다. 노엘 갤러거스 하이 플라잉 버즈(이하 노엘 갤러거)의 내한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 때문이었다.
노엘 갤러거는 1990년대를 대표하는 영국 록밴드 오아시스(Oasis)의 리더 겸 기타리스트다. 오아시스는 7천만장 이상의 앨범을 팔았고, 1996년 넵워스에서 열린 공연을 위해 영국 국민 5%가 예매에 도전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노엘 갤러거는 'Don't Look Back In Anger', 'Wonderwall', 'Live Forever', 'Supersonic', 'Champagne Supernova' 등 오아시스를 대표하는 명곡을 모두 직접 만든 명 작곡가다. 비틀즈의 프로듀서 조지 마틴 경은 그를 두고 '그의 세대 최고의 작곡가'라며 엄지를 추켜세우기도 했다.
1994년 데뷔 이후 오아시스를 지탱한 것은 형제 간의 케미스트리다. 비록 형 노엘 갤러거와 동생 리암 갤러거의 극심한 대립으로 2009년 해체했지만, 오아시스의 생명력은 끝나지 않았다. 티켓 판매 역시 이를 증명했다. 노엘 갤러거는 지난 25일, 2천명 규모의 소규모 공연장인 명화라이브홀에서 팬들을 먼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