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준 2021년 기준 출생아 수는 27.2 만명, 사망자 수는 31.7 만명이다. 전체 인구수는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자살률(10만 명당 자살자 수)은 25.7명 이라고 한다. 국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개체 수는 줄어들면서 늙어가고 있다. 우리 모두는 오래 전부터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당장 내가 살아가는데 신경을 쓰느라 크게 개의치 않는다.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문제라기 보다는 담당히 받아들인다. 죽음은 인생의 끝, 아픔, 영면 등 어렵고 무거운 느낌이 들지만 늘 우리곁에 있는 일상적이고 실재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죽음으로 인해 삶이 종결되지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저 흘러가는 한 순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수 있다.
인간관계를 맺고 나이를 먹어갈 수록 하나 둘 지인들을 떠나보내고, 장례식을 참여하는 횟수도 많아졌다. 빈소의 풍경은 대부분 비슷하다. 앞쪽에 고인의 영정사진이 있고, 상주가 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