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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도서관 책읽기는 유죄인가
김어준의 건물 매입, 새벽 광역버스에서 김어준 방송 듣던 A씨는 무슨 생각할까?
김어준의 건물 매입, 새벽 광역버스에서 김어준 방송 듣던 A씨는 무슨 생각할까?
입으로는 민주당 지지, 삶은 민주당 정책과 정반대
김어준의 열성 팬인 A씨는 서울에 살다가 문재인 정부 시절 부동산 폭등으로 경기도로 집을 옮겨가야 했다. 그것도 자가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반월세를 얻어 이른 새벽에 빨간색 광역버스를 간신히 타고 1시간 반 넘게 걸려 직장으로 출근한다. 버스 안에서 A씨는 매일같이 TBS에서 나오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들었다. 이제 그 프로그램이 없어졌지만 A씨는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인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을 시청하면서 출근한다. 우리 주변에 그런 A씨는 생각보다 많다.
김어준씨가 그렇듯이 A씨도 열렬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이다. 문재인 정부가 잘했다고 믿는 그는 서울에 살던 자신이 어쩌다가 경기도 먼 곳으로 밀려나서 새벽 시간 출근 전쟁을 벌여야 하는가를 아직도 알지 못하고 있다. 김어준씨는 한번도 그런 얘기를 해준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A씨가 교주처럼 믿던 김어준씨가 대표로 있는 ‘딴지그룹’이 70억원대...
불길한 예감은 틀리는 법이 없다 - <황혼의 불시착> 마지막회 : 에필로그
가자! 장미여관으로! 야심차게 들어선 모텔방 - 연재소설 <황혼의 불시착>7회
가자! 장미여관으로! 야심차게 들어선 모텔방 - 연재소설 <황혼의 불시착>7회
현실에서는 만날 수 없고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는 잘생긴 젊은 남자지만,
여자는 그를 상대로 머리 속 유리의 성 안에서 ‘즐거운 사라’가 되고 싶었다.
마광수의 소설 <즐거운 사라> 속 사라처럼,
남자와 함께 하는 갖가지 섹스를 상상하는 판타지에 몸을 맡기고 싶었다.
아직 40대 초반이라 육체의 구석 구석에 청춘이 잔존하고 있는 남자의 손을 잡고
“가자!장미 여관으로!”를 외치며 모텔방 문을 열고 들어가서…… 들어가서……
그런데 여기서부터 이어지는 상상은 그다지 파격적이거나 자극적이지 않았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본 것처럼, 누가 먼저 씻을래, 물어보는 시츄에이션부터 신선도가 떨어졌다.
모텔 카운터에서 준 일회용 칫솔로 이를 닦기도 전에 남자가 키스를 시도하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도 번번히 에로티시즘을 방해했다.
이어지는 섹스의 상상도 상투적이고 진부하기 짝이 없었다.
여자의 앞가슴을 열고 들어오는 남자의 손길에 다리 사이가...
남자는 반하지 않은 여자에게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 연재소설 <황혼의 불시착> 5회
남자는 반하지 않은 여자에게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 연재소설 <황혼의 불시착> 5회
전날 밤에 남자에게 보낸 카톡 앞, 읽지 않았다는 표시인 숫자 1이 지워지지 않았다. 그 상태는 다음날 오전까지 요지부동이었다.
30분에 한번씩, 아니 어쩌면 10분에 한번씩 전화기를 열어서 태산처럼 끄덕 않는 숫자 1을 확인하는 일을 반복하는 어느 시점부터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로 가슴 언저리가 아파왔다.
여자는 50살이 되기도 전에 관상동맥이 좁아져서 혈관 확장 스탠트 시술을 한 사람이었다.
들숨과 날숨 사이마다 가슴이 뻐근한 이 증상은 없어지지 않는 숫자 1 때문인지, 아니면 시술한지 오래된 혈관이 다시 좁아지고 있다는 전조인지 혼란이 왔다.
내가 보낸 톡을 왜 안 읽는 건가? 왜?
2023년 서울에 사는 대한민국 사람 중에 전날 저녁부터 그 다음날 오후까지 핸드폰을 열어 문자나 카톡을 보지 않는,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남자의 고의적임이 분명한 ‘안읽씹’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여자는 난이도 최상 킬링 문항 앞 수능 수험생처럼 난감했다.
난감해...
실수를 하지 않을만큼 성숙했다는 착각 - 연재소설 <황혼의 불시착> 4회
14살 연하에게 반한 것보다 더 비참한 것은 -연재소설 '황혼의 불시착' 3회
14살 연하에게 반한 것보다 더 비참한 것은 -연재소설 '황혼의 불시착' 3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