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색한 표현을 보면 읽기를 멈추고 오류 여부를 확인하는 민감한 센서를 가지고 있다.
이런 성향은 국민학교 시절부터 학급 문집 편집을 담당하면서 시작됐고, 지금은 10년 넘게 수천개의 이력서를 검토하는 면접관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동시에 수년간 각종 전사향 메일과 CEO향 보고서를 작성 및 검토하는 일종의 직업 의식에서 기인한다.
대표적으로는 많은 조롱을 거쳐 '밈(meme)화'되어 국민 오타 반열에 오른 '외않되'와 쓰면서도 어색한 '뵈요/봬요'나 그동안 검토한 이력서에서 등장했다 하면 바른 사용률 50% 미만인 '서/써'가 있다.
이 밖에 인터넷 커뮤니티는 물론 메일, 이력서, 보고서, 강의 등에 자주 등장해 갸웃하게 하는 표현들을 공유해 본다.
1. 틀린 줄도 모르고 쓰는 표현
서/써 - 서(as, 자격), 써(수단, by), 학생으로서 공부할 의무가 있다, 내가 투표를 함으로써 성원이 충족됐다
염두하다/염두해 두다 → 염두(念頭)에 두다
사겼다/바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