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적으로 '과거'에 대한 관심이 은근하게 폭발하고 있는 걸 느낀다. 과거로 회귀한 주인공이 인생을 바꾸는 이야기, 과거 학폭에 대한 복수를 다룬 드라마, 나아가 학창 시절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아이돌 뮤직비디오 등은 서로 관련 없어 보이지만, 뚜렷한 관련을 지니고 있다. 그 모든 게 '과거'에 대한 집착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반대로 보면, 미래에 대한 관심은 갑자기 수그러든 느낌도 든다. 무엇보다, 미래는 관심가질 만한 '기대'로 가득 차있지 않다. 당장 기후위기는 모두가 매일 외면하고 있는 미래이고, AI의 발전으로 잃게 될 직업이나 급격한 변화, 추가적인 금리 인상으로 도래할 경제적 불안 등도 모두 굳이 마주하고 싶지 않은 미래다. 더군다나 한국은 이제 당면한 현실이나 다름없는 저출생과 고령화에 대해서 사실상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하나 더 생각해볼 점은, 우리가 과거에 대해 '생각'할 시간 자체를 총체적으로 빼앗기고 있다는 점이다. 하루종일 스마트...